"뽕나무 열매 '오디', 소화 기능 개선 효과 커"

기사등록 2023/05/31 13:49:51 최종수정 2023/05/31 14:16:05

농촌진흥청·동의대학교 연구 결과

[세종=뉴시스] 오디(사진=농촌진흥청)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뽕나무 열매인 오디가 위장 운동을 활성화해 소화 기능을 개선하는데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촌진흥청은 31일 동의대학교와 함께 연구를 진행한 결과 오디가 소화와 위장관 운동에 효과가 있음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동결건조 오디 분말을 투여한 후 위장관 이송률과 위장관 평활근 수축력을 측정했다. 위장관 이송률은 소화·위장관 운동이 얼마나 활발한지를 볼 수 있는 지표다. 위장관 평활근 수축력은 위장관 운동성을 정량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다.

장폐색 등 다양한 위장관 운동 저해 상황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던 위장관 운동 촉진제 시사프라이드는 심장 부정맥 등 부작용이 밝혀져 판매가 중단됐다. 현재는 시사프라이드보다 약효가 적은 메토클로프라마이드가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농진청은 우리 농산물 중 오디의 소화 촉진 가능성에 주목해 우선 약물과 동결건조 오디 분말의 위장관 이송률을 비교했다.

정상 쥐에 메토클로프라마이드와 시사프라이드를 투여한 결과 아무것도 투여하지 않은 쥐보다 위장관 이송률은 각각 19.0%, 24.6% 높아졌다. 반면 정상 쥐에 동결건조 오디 분말(1g/㎏)을 투여한 결과 아무것도 투여하지 않은 쥐보다 위장관 이송률은 64.4% 높아졌다.

위장관 운동 기능을 떨어뜨린 장폐색 쥐에 동결건조 오디 분말을 투여했을 때도 위장관 이송률은 82.4% 올라갔다. 동결건조 오디 분말 용량에 따라 위장관 이송률도 달라지는데 60㎏ 성인 기준으로 환산하면 3g을 1회 먹었을 때부터 37.1%의 위장관 이송률 증가 효과를 보였다. 오디 분말 3g은 생과로 약 10~40g, 오디 열매로는 4~8알 정도다.

농진청은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에 논문으로 게재했으며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이번 연구로 오디가 소화·위장관 기능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밝혀져 소화에 어려움을 겪는 일반인뿐 아니라 개복수술 후 위장관 운동 기능이 저하된 환자의 건강 증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재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물부 부장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오디 관련 식품 개발과 신규 농가 대상 기술지원, 오디 산업 기반 확대에 주력하겠다"며 "오디의 유효성분과 작용원리 등을 밝힌 뒤 중·장기적으로 임상시험을 거쳐 관련 의약품 개발 가능성을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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