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북한이 31일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우주발사체라고 주장하는 물체의 발사가 실패로 돌아간 가운데 일본 정부는 향후 추가 발사 가능성에 대비하며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31일 일본 지지(時事)통신에 따르면 북한으로부터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가 발사됨에 따라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국가안전보장회의 4대신(장관) 회의를 총리관저에서 열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정보 수집·분석에 전력을 기울이도록 관계 부처에 지시했고, 북한이 재발사할 태세여서 자위대는 한미 양국과 공조하면서 경계감시태세를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에게 "피해 정보는 보고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하며서 상세한 것에 대해 분석을 진행시킬 방침을 나타냈다.관계부처에는 국민에게 신속·적확하게 정보를 제공할 것도 지시했다.

하마다 야스카즈 방위상은 이날 방위성에서 기자들과 만나 "긴장감을 가지고 경계·감시에 계속 만전을 기하겠다"고 표명했다.

지대공 유도탄 패트리엇(PAC-3) 등 오키나와 방면에 배치한 부대와 함정의 태세는 북한이 예고한 발사 기간이 끝나는 6월11일 자정까지는 변경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임시로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의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에 대해 "우리나라(일본)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다"고 비난하고 베이징 대사관 경로를 통해 북한에 엄중 항의했다고 밝혔다.

또 발사된 물체의 일부가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낙하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하면서 자위대법에 따라 발령된 탄도미사일 파괴 조치는 실시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을 듣고 기시다 총리는 예정보다 두 시간 앞당겨 오전 7시30분께 넘어 관저로 출근했다. 국가안전보장회의에는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과 하마다 야스카즈 방위상,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이 참석했다. 아키바 다케오 국가안전보장국장과 요시다 요시히데 통합막료장(한국 합참의장격) 등도 차례로 관저에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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