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올해 6G 개발의 원년이 될 것입니다."

이상엽 6G포럼 대표의장(LG유플러스 전무)은 30일 열린 6G포럼 출범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의장은 "미국, 중국, 일본 등 다수의 기술 선진국이 정부 주도 아래 5G 때보다 더 강력하게 6G를 드라이브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의미 있는 가치와 경험 혁신을 위한 세계 최초를 목표로 국제 표준을 주도하고 핵심 기술 개발, 서비스 준비 등 민·관 협력 체계를 통해 앞서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5G에 이어 6G에서도 세계 최초 경쟁이 필요하냐는 이야기가 있지만, 단순히 결과를 자랑하기 위한 경쟁이 아니다"라며 "기술을 선도하고 확보한 기술을 통해 의미 있는 고객 가치와 경험 혁신을 적기에 제공하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5G가 성숙되지 않은 상황에서 6G를 준비하는 게 이르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LTE 당시를 돌아보면 기지국, 커버리지 확보는 빨랐지만 최대 속도 등 중요한 목표를 달성하는 데는 7~8년 걸렸다"며 "5G는 이제 불과 4년인 만큼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5G지 특화망, 도심항공교통(UAM), 메타버스 등 새로운 산업과의 결합을 가속화하고 '5G 어드밴스드'라는 진화된 표준이 수립되는 등 5G의 기회가 구체화 될 것"이라며 "6G포럼의 출범은 5G를 진화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6G 상용화를 준비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2013년 설립된 5G포럼은 우리나라의 5G 기술 선도에 기여한 산·학·연 전문가 단체다. 6G 상용화 준비에 맞춰 6G포럼으로 개편했다. 기존의 통신 분야 산·학·연 협력의 구심점 역할을 강화하는 동시에 타 산업과 통신이 융합돼 새로운 서비스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매개체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 6G비전그룹 의장인 삼성전자 최형진 수석은 6G 기술 및 표준 동향을 발표하며 "내년부터 글로벌 이동통신기술표준 단체인 3GPP가 6G 연구 개발과 표준화 작업을 본격화 할 것"이라며 "주파수 대역으로는 7~24㎓가 주목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6G는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해 표준 선점과 발빠른 상용화 기술 확보가 필요하다"며 "우리나라는 2026년에 주요국 통신사, 표준 전문가, 주요국 정부 관계자를 국내 초청하고 프리(Pre) 6G 기술(후보기술)을 시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과기정통부는 원천 기술을 중심으로 추진하던 6G를 연구개발, 상용화 기술, 소부장, 표준까지 종합적으로 재편하는 방향으로 약 6200여억원 규모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 역시 경쟁력을 확보하고 디지털 심화 시대로 도약하기 위해 다각적 노력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빠른 네트워크 속도만 제공하는 게 아닌 미래 도시, 산업,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해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의 시작점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산업과의 연계를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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