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맥 말아먹었다고, 발언권도 말아먹으면 안 돼"
위선희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욱일기를 나부끼며 일본이 한국 영토에서 한 전쟁범죄를 기억한다면, 역사를 제대로 바라보고 있다면 이를 허용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위 대변인은 "일본 외무성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일본 해상자위대 자위함기는 욱일 모양을 사용하고 있다 명시하고 있다. 그런데 대한민국 국방부는 자위함기와 욱일기는 조금의 차이가 있긴 하다며 대리 해명이나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일본 군국주의와 제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가 맞다며 일본 정부는 홍보를 하고 있는데, 대한민국 정부가 오히려 '차이가 있다'며 해명하는 볼썽사나운 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국민을 위안부와 노역으로 강제 동원하고, 우리 땅에서 자라는 곡식과 곡물을 수탈하고, 한글과 국민의 이름을 빼앗았던 일본이다. 끔찍한 군국주의, 제국주의의 폭력과 전쟁범죄와 항상 함께한 욱일기"라며 "과거 나치 독일이 쓰던 하켄크로이츠와 다름없는 욱일기"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한민국 정부의 외교가 힘이 있다면, 적어도 정식 군대가 아닌 일본 자위함기는 자제를 시켰어야 한다. 그 정도도 못 하는 외교가 외교인가. 소맥 말아먹었다고 대한민국 발언권도 다 말아먹으면 안 된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윤석열 정부는 정신차리십시오.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로 보고 기억하며 국민을 위한 외교를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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