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정찰위성 운용·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도움"
"北 첫 군 첩보위성 추진 중인 가운데 이뤄져"
AFP통신은 "한국은 오늘 독자 개발한 누리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하고 작동 중인 위성을 궤도에 올려놨다"면서 "급성장하고 있는 한국 우주 프로그램을 위한 중요한 진전을 환영했다"고 보도했다.
AFP통신은 또 "길이 47m, 무게 200t 이상 3단 로켓이 한국 나로우주센터에서 오후 6시24분께 하늘로 치솟았다"고 전하면서 "주위성은 남극에 있는 한국 세종기지와 교신했고, 이번 발사는 다양한 위성 운용과 우주 탐사 가능성을 확인한 계기였다"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공식 발표 내용도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번 발사는 3차 발사로, 2021년엔 3단 로켓 연소가 조기에 종료됐고 지난해엔 시험 위성을 궤도에 성공적으로 올려놨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AP통신은 "한국은 급성장하는 우주 개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오늘 처음 상업용 위성 발사에 성공했다"면서 "우주 기반 감시 시스템을 개발하려는 노력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며, 역내 우주 경쟁에서 중국, 일본, 인도와 같은 아시아 이웃 국가들을 따라잡으려는 한국의 희망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많은 전문가들은 한국이 군사 정찰위성을 운용하고 장거리 미사일을 만드는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면서 "한국은 현재 북한 시설을 감시하기 위해 미국 정찰 위성에 의존하고 있는데, 올해 말 첫 정찰 위성을 발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외신들은 이번 발사 성공은 북한이 군 첩보위성 발사를 추진 중인 가운데 이뤄진 것이라는 점도 주목했다.
AP통신은 "(이번 성공 발사는) 경쟁자인 북한이 첫 군사 정찰 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키려고 추진 중인 가운데 이뤄졌다"면서 "엄밀히 말해 전쟁 상태인 남북은 모두 자체 군사 정찰 위성이 없고 둘 다 보유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남한은 이미 북한 전역에 도달할 수 있는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중국 및 러시아의 미래 안보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장거리 미사일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외신들은 "한국은 2027년까지 누리호를 3번 더 발사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AFP통신은 더 나아가 "한국은 2032년까지 달, 2045년까지 화성에 우주선을 착륙시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서 "아시아에서 중국, 일본, 인도는 모두 선진 우주 프로그램을 갖고 있고 남한의 핵무장 이웃 국가인 북한은 자체 위성 발사 능력을 갖춘 국가 클럽에 가장 최근 가입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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