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시스]김도현 기자 = 금강유역환경청은 오는 25일 충북 영동군 유원대 내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인 붉은점모시나비 100마리를 방사한다고 24일 밝혔다.
붉은점모시나비는 국내에 강원도 삼척, 경북 의성에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 2016년 환경부 생태조사 과정에서 충북 영동군에서 서식하는 것이 확인됐다.
영동 지역은 붉은점모시나비 애벌레 먹이인 기린초가 다량으로 자라고 있어 최고의 서식 환경을 갖추고 있음에도 매년 30~70마리 정도만 조사됐으나 방사 이후 개체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금강청은 지난 2020년 12월 ‘영동 지역 붉은점모시나비 살리기 사업’으로 7개 기관과 협약을 체결했고 2021년과 지난해 각각 80마리를 방사했다.
올해는 협약기관뿐 아니라 인근 이수초 학생 30명 및 주민들이 방사 행사에 직접 참해 자연환경 보전의식을 높이고 지역 주도의 서식지 보호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금강청은 붉은점모시나비를 비롯해 어류, 곤충, 식물 등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멸종위기종 복원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생태계 파괴 및 기후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조희송 청장은 “관상 가치가 높아 남획의 대상이 되고 있다”라며 “불법 채집에 대한 인근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절실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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