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참에 서울 진입하자" 1분기 외지인 원정매입 증가세

기사등록 2023/05/24 06:00:00

1분기 서울아파트 거래 6681건 중 25.8% 외지인

송파·강동·마포 순서대로 외지인 아파트 매수 많아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4월 아파트 전세값이 전국 기준 2년 전보다 10%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세 보증급이 집값보다 높은 상황인 '역전세'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은 자사의 빅데이터 솔루션 ‘직방 RED’를 통해 산출한 전세가격지수를 비교한 결과 올해 4월 전세가격지수가 2년 전인 2021년 4월보다 11.8% 하락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22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의 모습. 2023.05.22.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정부의 규제 완화와 대출금리 인하가 맞물리고, 서울 집값이 저점에 다다랐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서울 외 거주자의 서울 아파트 매입 건수가 다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거주지별 아파트 매매거래 현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거래된 서울 아파트 6681건 가운데 1724건(25.8%)는 서울 외 타지역 거주자의 매입에 따른 거래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당시만 해도 서울 지역 아파트 거래는 3921건 수준에 그쳤고 그중 외지인 매입은 875건에 불과했는데 이에 비하면 약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외지인 매입 비중도 지난해 1분기 22.3%에서 3.5%p(포인트) 가량 늘었다.

올해 1분기 서울 내에서 외지인 매수가 가장 많은 자치구는 송파구였다. 송파구는 서울 전체 1724건 중 184건(10.7%)이 외지인 매입이었는데, 이는 지난해 1분기(50건)의 3.7배, 4분기(41건)의 4.5배에 달했다.

그 다음으로 많은 지역은 강동구(165건)로, 지난해 같은 기간(39건) 대비 4.2배 늘었다. 또 3위는 마포구(132건)로 같은 기간(38건)보다 3.5배 증가했다. 강남·노원·성북구(각 107건)도 올 1분기 모두 100건을 넘겼다.

전체 매매 대비 외지인 매입 비중이 높은 지역은 마포(43.3%), 광진(38.5%), 용산(34.8%) 순이었다.

실제 해당 지역들에서는 외지인 매입 추세에 맞춰 아파트값도 반등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셋째주(15일 기준) 송파(0.11%)와 강남(0.10%), 노원(0.07%), 강동(0.06%), 용산(0.05%) 지역 모두 전주보다 집값이 상승했다. 마포는 -0.05%를 기록했지만 전주(-0.11%)에 비해 낙폭이 둔화했다.

실거래가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송파구 헬리오시티 전용 84㎡는 지난달 19억7000만원(29층)에 팔렸다. 이는 지난 1월 15억3000만원(1층)까지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4억4000만원이나 오른 값이다. 또 강동구 고덕 그라시움 전용 84㎡은 올해 2월 급매가 13억8500만 원(4층)까지 하락했지만 지난달 16억5000만원(16층)까지 다시 회복됐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규제지역이 대거 해제된 1월 이후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우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거래량 추이와 가격 변동률, 청약경쟁률과 미분양 주택 등의 통계 추세를 보면 시장 연착륙 기대감이 높아졌다"면서도 "사회 문제로 확대된 역전세 현상과 전세사기 이슈 등이 단시일 내에 해결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시장 전반에 어느 정도 파장을 일으킬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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