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씹기 쉽고, 소화 잘되고"…판 커지는 고령친화식품 '주목'

기사등록 2023/05/22 15:52:59

식약처, 고령친화식품 관련 기반 마련 속도

업계 “초고령 사회 진입 대비해 지원 필요"

[서울=뉴시스]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고령친화식품 활성화를 위해 관련 규격 신설 등 산업 기반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사진=식약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고령화(만 65세 이상)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고령친화식품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구매력을 갖춘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는 고령친화식품을 미래 유망 산업으로 만들었다. 정부 역시 관련 기준을 만드는 등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식품 규격 및 기준에 ‘고령친화식품’ 신설하는 등 관련 사업 기반 마련에 힘쓰고 있다.

고령친화식품은 고령자의 식품 섭취나 소화 등을 돕기 위해 식품의 물성을 조절하거나, 소화에 용이한 성분이나 형태가 되도록 처리하거나, 영양성분을 조정해 제조·가공한 식품을 말한다. 예를 들어 갈비찜의 경우 좀 더 잘게 썰거나 소화가 용이하도록 육질을 연하게 조리해 만드는 것이다.

식약처는 영양개선을 위해 고령친화식품의 영양성분 함량 기준을 신설했다. 또 점도와 경도에 대한 기준도 마련했다.

특히 고령친화식품을 제조할 때에는 원료 준비 단계에 제조·가공 기준을 등을 만들고, 최종제품에는 대장균군(살균제품), 대장균(비살균제품) 규격을 마련해 안전관리도 강화했다.

정부가 고령친화식품 기준 규격 마련 등에 나서는 이유는 수요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부가 2019년 전국 17개 시도, 만 60세 이상 노인과 돌봄 인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고령친화산업 제품서비스 수요 조사에서 고령친화식품에 대한 선호도는 건강기능식품보다 앞섰다.

이같은 선호도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고령 인구는 지난해 기준 901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인구 가운데 고령 인구 비율이 17.5%를 기록한 것이다. 국제연합(UN) 기준에서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보는데 한국은 오는 2025년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업계는 한국보다 먼저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을 참고 사례로 꼽는다. 일본은 고령친화식품을 개호식품으로 부르는데 곁에서 돌봐준다는 의미다. 일본에서는 개호식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2002년 관련 식품업체를 중심으로 ‘일본개호식품협의회’가 결성됐다.

협회는 규격 통일의 필요성을 느껴 개로식품 통일 규격인 UDF(유니버설 디자인 푸드)를 도입했다. 해당 규격에 근거해 일본 고령친화식품은 1~4단계를 제품에 각각 표시를 하고 있다. 과거에는 업체별로 달랐던 규격이 UDF로 통일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식약처가 2018년 식품의 기준 및 규격에 ‘고령친화식품’을 신설한 이후 꾸준히 관련 제도를 개선해왔다”라며 “유관 부처와 협의해 초고령 사회에 맞도록 보완할 점을 없는지 살펴볼 시점”이리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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