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D-1]누리호 3차발사 직관 명당은 어디?

기사등록 2023/05/23 06:30:00 최종수정 2023/05/23 16:57:26

누리호 발사 하루 전부터 육상·해상·공역 모두 통제

외나로도 內 육상 관측 어려워…고흥·여수 해안 추천

과기정통부·항우연·과학관 등 누리호 발사 생중계 전망

[서울=뉴시스]지난 16일 나로우주센터 발사체조립동에서 누리호 1,2단과 3단의 결합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3차 발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 성공한 시험 발사에 이어 올해엔 실용 위성을 싣고 가는 만큼 또 한번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아쉽게도 누리호 발사 장면을 가까운 곳에서 생생하게 지켜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해와 같이 누리호 발사대 인근의 육상, 해상, 공역이 모두 완전 통제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23일 과학계에 따르면 누리호는 이날 중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조립동에서 발사대로 옮겨져 설치된 후 이튿날 오후 6시34분 발사될 예정이다. 지난해 6월 진행된 2차 발사가 '위성모사체(더미 위성)와 성능검증 위성을 탑재했다면 이번에는 진짜 우주 임무를 수행할 8기의 위성을 싣는다.

최초의 독자 로켓 발사였던 지난해 2차 발사 당시에는 전 국민적 관심이 쏟아진 바 있다. 올해도 그 못지 않게 누리호 발사 장면을 눈에 담고 싶어하는 이들이 많지만, 발사 전날인 오늘부터는 안전을 위해 발사대 주변의 출입 통제가 시작돼 근거리에서 발사 장면을 직접 보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누리호는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다. 센터가 위치한 외나로도에 진입할 순 있지만 일반인이 센터 가까이에 접근할 수는 없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항공우주연구원 등에 따르면 안전관리를 위해 누리호 발사대를 중심으로 반경 3㎞ 이내 육상에는 인원과 차량 등이 모두 통제된다. 해상에서는 비행방향 폭 24㎞, 길이 78㎞ 해상범위 내 인원 및 선박이 통제되며, 공역의 경우엔 비행방향 폭 44㎞, 길이 95㎞가 통제공역으로 설정돼 항공기의 운항이 제한된다.

이같은 조치에 따라 나로우주센터로 진입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나로터널은 안전 사고 방지를 위해 이날 오전 7시부터 발사 1시간 뒤(24일 오후 7시30분께 전망)까지 통제된다.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경찰 등의 협조를 받아 신분이 확인된 이들만 터널 진입을 허용할 방침이다.

그 외에도 외나로도에 위치한 나로우주해수욕장이나 염포해수욕장은 발사대를 둘러싼 산 때문에 발사 장면을 제대로 볼 수 없고, 발사대 인근의 봉래산·마치산 등에 올라 발사 장면을 관람하는 것도 육상통제 구역 설정으로 인해 불가능하다.

결국 전남 고흥이나 여수의 인근의 해안가를 찾는 것이 최선이다. 지난 1~2차 발사 때에도 발사 관람 명소로 꼽혔던 '남열해돋이해수욕장'을 비롯해 고흥과 여수를 연결해주는 연륙교, 고흥우주발사전망대 등이 대표적이다.

해당 장소들과 발사대 사이의 거리는 약 16㎞에 달하지만 지점 간에 바다만 존재하기 때문에 날씨만 맑으면 얼마든지 육안으로 발사 장면을 바라볼 수 있다.

가까운 곳에서 직접 관람이 불가한 만큼 누리호 3차 발사는 정부 플랫폼 및 뉴스 채널 등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될 전망이다. 지난 발사 때를 고려해보면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의 공식 유튜브 및 네이버TV 중계, 방송 3사 및 종편 3사의 생중계, 국립중앙과학관을 비롯한 과학관·천문대 등의 생중계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누리호는 총중량 504㎏에 달하는 실용 위성 8기를 탑재하고 3차 발사를 진행하게 된다. 다소 가벼운 소형 실용위성들이 실리는 만큼 무거운 더미위성을 실었던 2차 발사 때의 1500㎏보다 크게 줄었다. 목표 궤도 또한 550㎞로 종전의 700㎞보다 낮아졌다.

이륙한 지 783초 뒤부터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소형위성 2호'가 가장 먼저 분리되며, 이후 나머지 7기의 부탑재위성이 20초 단위로 사출되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 누리호 3차 발사가 최종 성공할 경우 지난해 자체 제작 로켓 발사의 성공에 이어 본격적으로 누리호 상용화의 첫 발을 떼게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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