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3년 1분기 지역경제동향' 발표
충남·세종·제주 중심 전국 수출 12.6%↓
광공업생산 9.7%↓…서비스업생산 6.3%↑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올해 1분기 전국 수출이 11분기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부품 등의 공장이 위치한 충남·세종·제주에서 크게 줄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3년 1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1분기 전국 수출(통관 기준)은 1년 전 같은 분기보다 12.6% 감소했다. 이는 2020년 2분기 -20.3% 감소한 이후 11분기(2년9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최근 반도체 수출 악화 등으로 메모리 반도체, 컴퓨터 주변기기, 프로세서·컨트롤러 등의 수출이 줄면서 지난해 4분기부터 2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27.6%), 광주(6.0%), 울산(1.0%)은 기타 유기·무기화합물, 승용차 등의 수출이 늘어 증가한 반면, 충남(메모리반도체·-35.3%), 세종(인쇄회로·-34.4%), 제주(기타집적회로반도체 및 부품·-22.2%) 등 14개 시도는 수출이 줄어 감소했다.
광공업생산 역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7% 감소했다. 반도체·전자부품, 화학제품 등의 생산이 준 영향이다. 반도체·전자부품은 -30.5%, 화학제품은 -20.2%, 금속은 -6.0% 순으로 가장 크게 줄었다.
광공업생산은 지난해 4분기(6.4%) 감소에 이어 2분기 연속 감소하고 있다. 17개 시도 중 12개 시도에서 줄었고, 5개 시도에서 늘었다.
경기(-23.4%), 서울(-15.3%), 충북(-11.4%)은 반도체·전자 부품, 화학제품 등의 생산이 줄어 감소했다. 반면 강원(8.6%), 대구(4.7%), 인천(4.1%)은 전기·가스업, 기타기계장비, 자동차· 트레일러 등의 생산이 늘어 증가했다.
서비스업생산은 금융·보험, 운수·창고 등의 생산이 늘면서 전년보다 6.3%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8.5% 증가 이후 2분기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다. 업종별로 보면 운수·창고(17.2%), 숙박·음식(16.4%), 금융·보험(11.1%) 순으로 전년 대비 증가폭이 컸다. 전국에서 증가했는데, 특히 서울(10.1%), 인천(10.0%), 대전(7.5%)에서 큰 폭으로 늘었다.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면세점, 슈퍼마켓·잡화점 등의 판매가 줄어 0.3% 감소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감소해 4분기 연속 줄었다. 다만 직전 분기(-2.3%)보다 감소폭은 둔화했다. 업태별로는 면세점(-32.3%), 편의점(-5.3%), 슈퍼마켓·잡화점(-2.8%) 순으로 크게 감소했다.
경북(9.2%), 대전(7.5%), 대구(7.2%)는 전문소매점, 슈퍼마켓·잡화점·편의점 등의 판매가 늘어난 반면 제주(-5.8%), 인천(-4.7%), 전남(-1.4%)은 면세점, 전문소매점 등의 판매가 줄었다.
고용률은 전국 61.2%로 60세 이상·30대·50대 등의 고용률이 올라 전년보다 0.7%포인트(p) 상승했다. 고용률은 8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주(-0.9%p)의 고용률은 떨어졌고, 세종(1.8%p), 울산(1.6%p), 광주(1.5%p) 등의 고용률은 올랐다.
소비자물가는 외식, 전기·가스·수도 등이 오르면서 1년 전보다 4.7% 증가했다. 전국 물가는 11분기 연속 전년 같은 분기보다 증가하고 있다.
세종(4.4%), 대전(4.5%), 경남(4.5%)은 전국 평균보다 덜 올랐고, 강원(5.2%), 광주(5.0%), 충북(5.0%)은 개인서비스, 외식, 전기·가스·수도 등이 올라 전국 평균보다 더 많이 올랐다.
건설수주는 전국의 주택, 사무실·점포 등의 수주가 줄면서 전년보다 12.5% 감소했다. 울산(665.0%), 광주(149.2%), 부산(93.1%)은 기계설치, 주택 등의 수주가 늘어 증가했고, 세종(-82.7%), 대구(-81.9%), 대전(-74.4%)은 감소했다.
1분기 시도별 인구순이동을 보면 경기(1만3591명), 인천(7803명), 충남(3789명) 등 5개 지역은 순유입됐고, 경남(-7820명), 경북(-3665명), 대구(-3189명) 등 12개 지역은 순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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