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행정부-대만 첫 공식 무역 협정
몇 주 내 서명식…7개 분야 곧 논의 착수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이날 웹사이트를 통해 "미국 대만대표부(AIT)와 대만 경제문화대표부(TECRO) 주도로 협상을 마쳤다"며 이 같이 발표했다. 서명식은 몇 주 내 열릴 예정이다.
21세기 무역 이니셔티브는 미국과 대만 경제 협력을 논의하기 위한 협의체다. 미국은 인도-태평양 13개 국가가 참여하는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에서 대만이 제외되자 지난해 6월 양국간 별도 무역협정을 추진했고 약 1년 간의 협상 끝에 일부 분야에서 처음으로 합의를 이뤘다.
캐서린 타이 USTR 대표는 "이번 합의는 미국과 대만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진전이다"며 "협상을 계속해 견고하고 높은 수준의 무역 협정을 완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합의는 관세 행정, 무역 촉진, 우수한 규제 관행, 국내 서비스 규제, 부패 방지, 중소기업 등 분야를 포괄한다.
USTR은 특히 중소기업 분야와 관련해 "서명이 진행되면, 미국과 대만은 혁신과 노사의 포용적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무역 관계를 더욱 심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양국은 농업, 노동, 환경, 표준, 국영기업, 디지털 무역 등 7개 분야에 대한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곧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 합의에 대해 중국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무역대표부 부대표를 지냈던 웬디 커틀러 아시아 사회정책연구소 부소장은 "중국은 이번 발표에 대해 불만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다"며 "하지만 미국은 개의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은 세계 최대 컴퓨터 반도체 생산국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반도체 등 전체 대미 수출액은 1050억달러(약 140조원)로, 미국의 10대 수입국이 됐다. 미국은 대만에 550억 달러를 수출해 15번째로 큰 해외 시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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