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지난 10일 챗GPT 대항마 바드 공개
아직은 불완전…특정 질문에 오답 내놔
바드·챗GPT에게 엉뚱한 질문 던져보니
지난해 말 미국의 '오픈A'I가 챗GPT를 공개한 이후 생성형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은 식을 줄 모르고 이어지고 있다.
빅테크의 선두주자로 불리던 구글 역시 발등에 불이 떨어진 듯 AI 개발에 박차를 가했고, 지난 10일 AI 챗봇 '바드(Bard)'를 내놓기에 이르렀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AI 퍼스트 기업으로써의 여정이 시작된 지 7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흥미진진한 변곡점에 와 있다"며 "생산적인 AI를 통해 우리는 대담한 접근 방식으로 다음 단계로 나아가 모든 제품을 재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파차이 최고경영자의 뜻과 달리, 바드가 세상에 공개된 후 특정 질문에 대한 오답을 내놓는 상황이 발생했다. 는 사람들이 '구글이 너무 성급하게 내놓은 것 아닌가'라는 의구심을 품는 대목이었다.
오픈AI의 챗GPT와 구글의 바드가 공개된 이 시점에, 한 가지 의문이 들었다. 이 둘에게 서로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면 어떤 대답을 내놓을 것인가.
먼저 바드에게 챗GPT에 관해 아는지 질문을 던져봤다.
챗GPT에 대한 간략한 정보와 장점에 대해 소개했다. 또 챗GPT를 높은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말하는 것을 보니 챗GPT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듯했다.
이번에는 바드와 챗GPT 중 누가 더 뛰어난 지에 대해 물었다.
바드에 따르면 둘 다 다른 분야에 특화돼 있으며 선택하는 건 사용자에 달려 있다고 한다. 논란의 여지를 피하려 중립적인 대답을 내놓은 듯 했다.
반대로 챗GPT에게도 '바드에 관해 아는 게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챗GPT3.5는 2021년 이전의 정보를 기반으로 개발됐기에, 바드에 관해 아는 게 없다고 한다.
챗GPT와 바드. 이 둘이 우위를 가릴 수 없다면, 같은 질문에 누가 더 명쾌한 해답을 내놓는지 시험해 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최근 온라인상에서 이 둘에게 '12ℓ의 컵과 6ℓ의 컵이 있는 가운데, 6ℓ를 재고 싶으면 어떻게 할까'라는 질문이 화제가 되고 있어 시도해 봤다.
먼저 바드에게 물어봤다.
단순히 6ℓ의 컵에 물을 따르면 잴 수 있는 걸 어렵게 빙빙 둘러 해답을 내놨다. 쉬운 길을 놔두고 굳이 어려운 길을 골라 돌아가는 듯한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다음으로 챗GPT에게 물어봤다.
챗GPT 역시 길게 답을 늘어놨지만, 바드보다는 간단한 답을 내놨다.
또 '세종대왕이 삼성의 갤럭시 스마트폰을 사용한 사실을 아는가'라는 엉뚱한 질문을 던져봤다.
이번에도 바드에게 먼저 질문했다.
세종대왕이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은 사실에 대해서는 알고 있으나, 커다란 오류를 범하고 말았다. 바드에 따르면 삼성의 갤럭시 스마트폰이 1993년에 출시했다. 1993년이면 휴대전화도 상용화되기 전이 아닌가.
오류를 바로잡기 위해 삼성의 갤럭시 스마트폰은 2010년에 처음 출시된 것이라고 친절히 알려줬다. 순순히 오류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니 인간으로서 뿌듯한 느낌이 들었다.
다음은 챗GPT 차례.
챗GPT는 바드와 같은 오류를 범하는 것 같지 않았다. 챗GPT의 명료한 답변을 보니 AI의 오류를 바로 잡아준다는 뿌듯한 감정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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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S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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