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경북도에 따르면 충북에서는 지난 10일 청주에서 2건의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모두 7건이 발생한 상태다.
경북도는 바이러스 유입방지를 위해 지난 2월말 종료됐던 구제역 방역상황실 운영을 지난 10일부터 재개했다.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을 상황실장으로 하는 구제역 방역상황실은 도, 동물위생시험소, 시군, 방역지원본부, 농협이 함께 구성해 24시간 비상체계를 유지하게 된다.
경북도는 소 사육이 전국에서 가장 많고 돼지는 전국 3위다.
도가 이들 우제류 가축 사육 농가에 대한 전화예찰 결과 현재까지 특이사항은 없는 상태다.
구제역 확산을 차단하고자 농식품부는 16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전국 소, 돼지, 염소 사육 농가에 긴급 백신 접종 명령을 발령했다.
경북도는 전업 농가에 대해서는 자가 접종토록 하고 있으며 고령·소규모 농가 중 자가 접종이 어려운 농가에는 공수의를 동원해 긴급 백신접종을 지원한다.
또 우제류 사육농가와 도축장 등에 소독을 강화하고, 소규모 농가에는 축협의 공동방제단 등 소독차량(133대)을 총동원해 집중소독을 하고 전업농은 자체 소독을 실시토록 했다.
축산농가에는 행사와 모임을 자제하고, 농가 출입 때 가축, 사람, 차량 등에 대해 소독을 철저히 한 후 기록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축산 관계자와 가축의 이동이 많은 가축시장은 도내 14곳이 있다.
충북과 인접해 있는 상주 가축시장은 12일부터, 문경 가축시장은 15일부터 자체적으로 잠정 휴장에 들어갔다.
그 외 가축시장은 타 도 가축상인들이 가축시장에 출입하는 것을 최대한 통제하고, 가축시장에 출입하는 차량에 대해서도 소독을 철저히 하고 있다.
축산물소비가 증가하는 5월에 지난 11일부터 일시 이동중지가 3차례나 이뤄져 도축이 제한됨으로써 현재 축산물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이다.
이에 경북도는 지난 14일 돼지에 대한 일시 이동중지가 해제된 휴무일(토요일)에 축산물 수급안정을 도모하고자 7곳의 도축장에서 돼지 도축을 했다.
김주령 경북도 농식품유통국장은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농가에서도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마음으로 백신접종과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구제역 의심 증상 확인을 위해 매일 관찰하고 이상이 있으면 즉시 관할 시군 또는 1588-4060으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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