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회 한센인의 날 기념행사 개최
소록도 한센병 박물관 임시 개관
[서울=뉴시스]권지원 기자 = 정헌영 한국구라봉사회 이사와 강정대 한국한센복지협회 광주전남지부 부설의원장 등 18명이 한센인 권익과 복지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포상을 받는다.
복지부는 국립소록도병원이 개원 제107주년, 제20회 한센인의 날을 맞아 오는 16일 오전 10시 전남 고흥군 소재 국립소록도 병원에서 기념행사를 열고 유공자를 포상한다고 15일 밝혔다.
한센인의 날은 매년 국립소록도병원 개원기념일에 맞춰 전국 한센인들이 모여 체육대회 등 친목을 도모하는 자리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한센인 권익과 복지 증진에 기여한 유공자 22명에 대한 정부포상이 진행된다. 대통령 표창에 2명, 국무총리 표창 2명, 복지부 장관 표창은 18명에 수여된다. 배구대회와 한센가족 노래자랑도 진행된다.
대통령 표창을 받는 정헌영 이사는 1973년부터 지금까지 매해 전국의 한센인 정착마을, 요양시설, 소록도병원 등을 다니며 무료 틀니를 제작하는 등 치과 진료를 제공했다.
강정대 원장은 15년간 궤양·후유장애로 거동이 불편한 한센인의 신체기능 회복을 위한 재활보장구를 지원하고 이동진료를 실시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그간 코로나19로 휴관했던 소록도 한센병 박물관을 임시 개관한다. 행사에 참여한 이들은 소록도 한센인의 삶을 보여주는 기획전시와 최근 복원된 M치료실을 관람할 수 있다.
박혜경 국립소록도병원 원장은 기념사에서 "한센인들 마음의 고향인 소록도병원에서 진행되는 행사인 만큼, 참석하신 모든 한센인들이 오늘만이라도 그간의 편견과 차별을 잊을 수 있는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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