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연락사무소 개설하면 중·러 반발할 것"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도미타 고지 주미일본대사는 9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도쿄에 연락사무소를 개설하는 방향으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미타 대사는 이날 워싱턴 기자회견에서 나토의 일본 연락사무소 개설 관련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고 아사히신문, 산케이신문 등이 10일 보도했다.
도미타 대사는 나토 연락사무소 개설에 대해 "제휴 강화 노력의 하나이며, 최종적으로 결정되었다고는 듣지 못했지만, 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조정이 진행되고 있음을 인정했다.
중국의 부상에 직면한 일본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정을 위해 나토와의 연계를 모색해 왔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지난해 6월 일본 총리로는 처음으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올해 1월에는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방일해 기시다 총리와 회담을 하고 일·나토 협력 강화에 합의했다.
산케이신문은 "나토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접근하는 중국을 경계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의 제휴를 강화하고 있어 일본과의 협력도 심화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시기와 장소는 밝히지 않았지만 (연락사무소가)개설되면 중·러가 반발할 것 같다"고 보도했다.
도미타 대사는 또 이날 강연에서 오는 19~21일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 정상회의(G7 서밋)에 대해 대(對)러시아 제재 외에 G7이 중국에 대해 보다 일치된 대응을 취할 것과 경제적 위압에 대한 대응, 공급망 문제 등을 협의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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