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세계 최고 갑부이자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로 꼽히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롯데호텔을 찾은 데 이어, 이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문을 계기로 한동안 코로나19 팬데믹에 침체됐던 호텔 사업이 전환점을 맞을 것이란 기대감이 일면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지난 7일부터 1박2일 동안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에서 머물렀다. 롯데호텔서울은 일본 국빈들이 가장 선호하는 호텔이지만, 일본 정상이 롯데호텔에 머문 것은 2011년 노다 요시히코 당시 총리 이후 12년 만이다.
일본 정부 인사의 발길이 뜸해진 것은 롯데호텔이 2014년 일본 자위대 60주년 기념 행사 대관을 취소하면서 일본 정부와 사이가 틀어지면서다. 이로 인해 2015년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가 방한했을 때에도 롯데호텔 서울이 아닌 인근 웨스틴조선 호텔에 묵기도 했다.
특히 코로나19 보릿고개를 지난 롯데호텔의 실적이 회복세에 접어든 가운데 기시다 총리의 방문은 긍정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롯데호텔은 지난해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서는 등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호텔 브랜드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롯데호텔이 처음이다.
지난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비롯한 주요 고객들의 방한과 국내 '호캉스' 문화가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호텔롯데는 이런 회복세를 이어가 창립 50주년을 맞은 올해는 새로운 시도와 변화를 통해 100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1973년 5월5일 설립된 호텔롯데는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호텔롯데는 2010년 9월 러시아 모스크바에 간판을 내걸며 해외 진출의 첫 발걸음을 내디딘 후 미국·베트남 등에 12개의 해외지점을 오픈, 현재 국내 20개를 포함해 국내외 총 32개의 호텔 및 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완신 롯데호텔군HQ 총괄대표는 “호텔롯데는 지난 50년간 세계 곳곳에 호텔, 면세점, 테마파크를 운영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며, 한국 관광산업 역사와 함께했다”며 "지금까지 쌓아온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국내외 고객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한국 관광·문화 콘텐츠를 세계에 알리는 100년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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