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25개 방위산업체로 이뤄진 대표단이 대만을 방문, 무인기 공동개발 등 대만 방위력 증강에 대해 논의했다고 중앙통신 등이 4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스티븐 러더 전 태평양 해병대 사령관이 이끄는 미국 방산업체 대표단이 전날 타이베이에서 대만 방산업체들과 국방산업 포럼을 열었다.
러더 전 사령관은 국방산업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미국과 대만 간 방위협력에 관해 "최종 목표가 쌍방 무기시스템을 링크시켜 각자의 임무를 동일한 지휘시스템 하에서 조율,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더 전 사령관은 중국을 겨냥한 양국 간 연합 군사작전을 염두에 둔채 방위산업 협력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만이 미국제 무기에 더해 양국이 공동 생산한 무기를 사용할 정도로 미군과 대만군의 호환 운용성을 높여야 한다고 러더 전 사령관은 언명했다.
러더 전 사령관은 "미국이 대만 자위력 강화에 관여하고 경제협력과 관련 인적교류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방어용 무인기를 개발하는 대만 징웨이 항태과기(經緯航太科技) 뤄정팡(羅正方) 회장은 "미국과 대만이 무인기 기술 개발과 정보수집, 훈련 등에서 협력 가능하다"고 호응했다.
뤄정팡 회장은 대만 드론 개발능력을 높이기 위해 미국에 기술이전을 요청했다.
정보수집과 공격능력을 가진 무인기는 중국의 대만 침공을 억지하는 중요한 전력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무인기는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대량 생산해 배치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대만해협에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하는 상황에서 2019년 이래 4년 만에 대만을 찾은 대표단에는 '킬러 드론'으로 알려진 스위치 블레이드 무인기를 만드는 '에어로 바이론먼트'를 비롯한 미국 유수의 방산업체가 망라됐다.
미국 대표단은 대만 국책 국방과학연구소인 국가중산과학기술원(NCSIST) 등을 시찰하고 현지 민간 산업체들과 방산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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