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신재현 하지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3일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연루된 윤관석, 이성만 의원의 탈당 이후의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1박2일 워크샵 개최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당의 초기 대응이 부족했던 만큼 엄정한 대응책을 마련해 현역 의원들의 추가 연루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원들의 목소리도 나왔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3시께부터 약 3시간 동안 의원총회를 진행했다. 25건의 자유토론 발언을 통해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관한 당 차원의 대응방안과 함께 당의 초기 대응에 관한 생각들을 나눴다고 한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우리 당 모든 의원님들을 대신해서 다시 한번 국민들께 진심어린 사과를 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오늘 두 의원의 탈당으로 이번 사건이 끝났다거나, 어려움 넘겼다거나, 생각하지 않는다"며 "오늘 탈당을 계기로 민주당은 당내 선거에서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철저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민주당은 1박2일 워크샵 등을 포함한 논의의 장을 만들어 향후 쇄신 방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에 대해 "앞으로 당이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다양한 의원들 의견 이어졌지만 오늘 결론낸 것은 아니고 1박2일 정도의 워크샵 등을 포함한 다양한 논의 기회를 통해 쇄신방안을 도출해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검찰 수사 과정에서 현역 의원들의 연루 의혹이 불거질 경우 당이 엄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한다. 논란이 처음 불거진 이후 윤관석, 이성만 의원이 자진탈당하기까지 당 지도부 등의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이 원내대변인은 "국민들께서 바라보는 중대성 대한 기준이 굉장히 높고 이 사안을 다들 심각히 보고 계신데 우리 당이 더 절박, 중대하게 이 사안을 다뤄야한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고 말했다.

이어 "두 분의 탈당으로 이 사안의 대응이 종료되는 것으로 절대 생각해선 안 된다. 앞으로 사건 수사가 진행되면서 관여된 분들이 더 발견될 수 있을 텐데 그럴 때마다 엄정한 대응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 당의 태도 부족 미진한 것 아니냐는 비판적 발언도 일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변인은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현역 의원 10~20명이 연루됐다는 보도가 있는데 추가 탈당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앞으로 그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제1당으로서 시스템, 원칙, 기준을 가지고 대응해야 할 것이라는 말씀을 여러분이 주셨다"고 답했다.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도 이날 자유 발언이 끝난 뒤 의원들의 문제의식에 공감하며 논의를 이어가야 한다고 발언했다는 것이 이 원내대변인의 설명이다. 시스템 마련에 대한 의견이 나오면서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도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내대변인은 "이번 돈 봉투 의혹 사건을 포함해서 우리 당 관계자에 대한 다양한 사건들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런 사건들도 원칙, 기준을 가지고 판단, 처리돼야 하고 시스템에 의해 대응돼야한다는 지적 등은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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