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 등 40억 지원 받아…모듈형 이동식 VOCs 처리시스템 개발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울산지역에서 환경오염 및 인체에 유해한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을 저감하는 획기적인 기술이 개발된다.
울산대는 3일 환경전문기업 ㈜티이씨·㈜메가이앤씨와 함께 환경부가 지원하는 2023년도 ‘사업장 미세먼지 지능형 최적 저감 및 관리 기술개발사업’에 선정돼 ‘모듈형 이동식 VOCs 처리 시스템 개발’ 과제를 수행한다고 밝혔다.
㈜티이씨는 초저온 응축방식으로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회수해 사용하는 대기환경설비(C-VRU)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이다.
이번 과제 수행에서 티이씨는 처리설비를 설계·제작하고, 메가이앤씨는 설비에 AI(인공지능) 및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하고, 울산대(책임교수 이병규·건설환경공학부)는 최적 활성탄 및 센싱 기술을 제공하는 역할을 각각 맡았다.
이와 함께 ㈜SK에너지, 보팍 탱크터미널㈜, ㈜카프로, 효성화학㈜ 등 국내 주요 정유 및 석유화학 기업들도 현장 실증 지원 및 수요 기업으로 참여함으로써 실제 산업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지능형 이동식 VOCs 처리설비가 개발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과제는 이달부터 향후 3년 동안 정부 지원금 30억 원과 민간부담 10억 원 등 모두 40억 원이 투자돼 50CMM(분당 흡입&토출 공기량)급 모듈형 이동식 VOCs 처리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현재 석유화학산업 분야 및 상업용 탱크터미널 보수와 각 업체의 대기환경설비 고장 때 처리설비가 없어서 VOCs가 무방비 상태로 대기에 방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병규 울산대 교수는 “이번 과제는 미세먼지 및 악취의 원인이 되는 VOCs를 현저히 저감하는 기술 개발이어서 우리나라 대기환경 개선 차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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