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 올들어 인구 153명 증가…귀농·귀촌 한몫

기사등록 2023/05/03 10:14:30

지난달 인구 72명 늘어

경남도 유일 매월 증가

[산청=뉴시스] 산청군청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산청[=뉴시스]서희원 기자 = 경남 산청군이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매월  인구가 증가하는 등 올해만 153명이 증가했다.

3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산청군 인구는 3만 4181명으로 전월(3만 4109명)보다 72명 증가했으며, 지난해(3만 4028명)와 비교하면 1월 65명, 2월 10명, 3월 6명, 4월 72명 등 매월 인구가 증가해 올해만 모두 153명이 늘었다.

이는 경남 18개 지자체 중에서는 유일하게 4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산청군의 올해 출생(19명)·사망(174명) 등 자연 감소는 155명이다.

전입 인구(4월 기준)는 1311명, 전출 인구는 1004명으로 입·전출에서 307명이 증가했고 주민등록 재 등록에서 1명이 추가됐다.

지난해 대비 인구 증가율은 0.44%로 경남 도내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도내에서 유일하게 산청군 인구가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다양한 시책의 효과라는 게 산청군의 설명이며, 산청군은 귀농·귀촌인 유입을 위해 멘토링 지원 사업을 시행해 안정적인 정착과 적응력을 높이고 있다.

또 귀농·귀촌지원센터 운영과 농촌에서 살아볼 수 있는 귀농의 집, 귀농·귀촌 홈스테이 지원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신규농업인 영농정착지원과 주택수리비 지원, 주택 신증축시 설계비 30% 감면 등도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인구 감소 지역인 산청군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농업인 간담회, 귀농귀촌 간담회, 청년간담회, 인구활력 포럼, 주민설문조사, 아이디어 공모 등 다양한 분야의 주민들을 만나 의견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이런 다양한 시책과 함께 지리산을 중심으로 청정 자연환경도 인구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산청군의 전체 면적 중 77%는 산으로 맑은 공기, 깨끗한 물의 강점을 가지고 있어 건강을 챙기며 제2의 인생을 살아 갈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복잡한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농촌에서의 건강한 삶을 꾸리고자 하는 50~60대가 전입인구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뿐만 아니라 산골이라는 이미지가 아닌 다양한 문화 생활도 즐길 수 있는 곳이란 인식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산청군은 작은 영화관, 공공 도서관 2개, 수영장 2개, 축구장, 체력 단련장, 테니스장, 골프연습장 8개, 승마장, 동네 등산로, 캠핑장 등 다양한 문화·체육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도시에서 장시간 대기 또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은 여가 생활을 충분히 누릴 수 있어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산청군 관계자는 “인구 문제는 한 가지 문제에 귀착돼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전반 모든 것에 얽혀 있는 상황으로 일자리 문제, 교육, 주거, 시장 활성화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까지 복잡 다양하다”며 “모든 분야가 톱니바퀴처럼 잘 돌아갈 때 인구 정책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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