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 지중해 불법이민 단속..12건 불발, 238명 구조

기사등록 2023/05/01 06:46:23

伊해안 향한 난민선 침몰 현장서 구조작업도

지중해안 중심부여서 유럽행 출발지로 인기

[튀니스=AP/뉴시스] 북아프리카 튀니지 정부가 점점 심해지는 가뭄으로 인한 국가 물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올 9월 말까지 일부 물 사용에 대한 임시 할당제와 제한제를 채택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세차와 녹지에 물을 주고 거리와 공공장소를 청소하는 데 음용수를 사용하는 것은 금지되며 이를 위반하면 벌금에서 최대 6개월까지 징역에 처해진다. 사진은 지난 12일 튀니스 북부 시디부사이드의 공공 수도에서 한 남성이 물을 받아 마시는 모습. 2023.04.19.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튀니지 정부가 지중해를 건너 이탈리아 해안으로 가려던 불법 난민선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 최근 12건의 불법 난민선의 밀항 시도를 막았다고 후세메딘 즈바블리 국립해양경비대 대변인이 4월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튀니지의 해양경비대는 지난 주 28일 밤부터 29일 새벽에 걸쳐서 튀니지 남부와 북부,  중부 동해안 지역에 대한 단속을 실시했다.

그 결과 경비정들은 해상에서 침몰 중인 난민선들을 만나 총 238명의 불법 이민들을 구조하기도 했다.

튀니지는 아프리카 북단의 지중해 해안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어서 유럽행 불법 이민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출발지가 되어있다. 특히 최근 수년간 물가 폭등과 물부족 등으로 인한 생활고를 피해 유럽으로 가려는 이민들이 늘어났다.

튀니지 정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강력하고 적극적인 단속 방법을 채택하고 있지만 튀니지에서 이탈리아로 향하는 불법 이민과 난민들의 수는 계속해서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튀니지 국립 해양경비대는 이번 단속의 1주일 전인 지난 달 22일에도 지중해를 건너 이탈리아로 가려던  불법 이민 93명을 남동부 근해에서 구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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