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뉴시스] 차용현 기자 = 경남 사천시는 ‘제25회 사천와룡문화제’가 20만여명의 역대 최다 방문기록과 최고의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고 30일 밝혔다.
사천시가 주최하고, 사천문화재단이 주관한 제25회 사천와룡문화제는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사천시청 노을광장 일원에서 열렸다.
올해 와룡문화제는 ‘와룡, 고려현종을 품다’라는 주제에 걸맞게 용과 왕을 소재로 한 공연, 전시, 체험, 경연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다채롭게 마련됐다.
올해 처음으로 재현한 팔관회는 어가 행렬, 의식행사, 백희가무 등으로 꾸며졌으며, 취타대와 각종 깃발 등으로 현종 황제의 행차를 꾸민 어가 행렬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팔관회는 백성들의 대동단결, 민족의 자부심 고취를 위해 고려 현종이 부활시킨 국가 행사다.
또한 고려음식존 등 고려촌 저잣거리와 사천의 근현대사를 테마로 옛 사천의 모습을 담은 사천 옛거리촌을 조성해 관람객을 추억 속으로 빠져들게 만들었다.
그리고 인기 트롯 가수 장민호, 나태주, 지원이, 차이, 김성범 등이 출연한 개막식 축하공연은 축제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이어서 와룡의 밤을 환하게 밝힌 350여 대의 드론이 펼친 쇼와 불꽃놀이는 보는 이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특히 화려한 대형등(燈)과 함께 1000여명의 시민과 관람객이 참여한 연등회는 천년 동안 잠자던 와룡이 깨어나 하늘로 승전하는 기운을 느끼게 했다.
연등회는 취타대를 선두로 호박등 모양의 행렬등과 대형용, 사천시 상징물, 각종 인기 캐릭터 모양의 등으로 불을 밝혀 시청 앞 대로까지 화려하게 수놓았다.
이 밖에 ‘와룡 청소년 콘테스트’는 관내 초·중·고 학생들이 숨겨진 끼를 아낌없이 발산할 수 있게 했으며, ‘다문화 슈퍼스타 장기자랑’은 다국적 외국인과 이주민들이 함께 어울려 소통하는 화합의 장이 됐다.
그리고, 드래곤 코스프레, 와룡 등용문, 탁본·소품 만들기·도자기 빚기, 가산오광대 탈 그리기, 연·등 만들기 등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체험거리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박동식 시장은 “사천시의 사주천년이라는 역사성과 우주항공청 개청을 통해 우주항공특별시 도약의 미래비전을 보여주는 뜻깊은 행사”라며 “앞으로 특색있는 콘텐츠 개발로 남부권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사천와룡문화제는 행사장 전체를 와룡마을로 꾸미는 등 그동안 선보였던 ‘용’과 ‘왕’의 콘텐츠를 대폭 강화했다.
이 와룡마을에는 용과 관련한 증강현실(AR) 체험존, 움직이는 용만들기 체험, 용과 관련한 포토존, 트릭아트 프로그램 등을 새롭게 선보였다.
특히 마임, 팝핀, 버블 마술쇼, 록·인디밴드 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새롭고 실험적인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프린지 무대를 추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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