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국민의힘은 28일 전광훈 목사가 대통령실로부터 '노동절 민주노총 집회를 막아달라'는 취지의 전화를 받았다고 말한 데 대해 "허무맹랑한 주장으로,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전 목사 주장에 관한 논평을 낸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그저 유튜버 주장에 휘둘려 정쟁에 나선다"고 하기도 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전 목사 뒷배가 대통령실'이라는 황당한 가짜뉴스 퍼뜨리기에 나섰다"며 "고작 근거라고 제시한 것이 전 목사가 유튜브에서 늘어놓은 허무맹랑한 주장들이었다"고 날을 세웠다.

강 수석대변인은 "언제부터 민주당이 그렇게 전 목사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만큼 열성 팬이었나. 언제는 전 목사 이야기는 사회악으로 치부하더니, 이럴 때는 또 철썩같이 믿으며 정부 공격에 이용하는 취사선택이 놀라울 따름"이라고 '이중잣대'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1야당이 기본적 팩트체크도 없이 그저 유튜버의 주장에 휘둘려 정쟁에 나설만큼 한가한가"라고 따져물으며 "희대의 가짜뉴스 '청담동 술자리' 사건을 통해서 배운 게 아무것도 없는 모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 목사는 지난 25일 자신의 유튜브에 게시한 영상에서 "오늘 아침에 대통령실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며 "(대통령실 관계자가) '대통령께서 미국을 가시는데 목사님이 반드시 저 민(주)노총 세력을 막아달라. 목사님 외에는 막을 사람이 없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 목사가 국민의힘에 '내 통제를 받아야 된다'고 큰소리칠 수 있던 뒷배가 대통령실이었나"라며 "대통령실과 전 목사가 정치적 원·하청 관계에 있음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대통령실을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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