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재고 많아…감산 규모 확대해야"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4월에도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28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이날 기준 PC용 D램 범용제품(DDR4 1Gb×8 2133MHz)의 고정거래가격(계약거래가격)은 평균 1.45달러로, 전월 1.81달러 대비 19.89% 하락했다.
D램 시장은 공급 과잉 사태가 지속되면서, 제조 업체들이 재고를 줄이고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강도 높은 할인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제품 지난 2021년 7월 평균 4.1달러 수준에서 불과 1년9개월 만에 64.6%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최근 D램 생산량 하향 조정 발표로 거래가격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현물가격이 일부 품목에서 일시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인상 폭은 미미한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PC용 D램 계약가격은 2분기에도 전 분기 대비 10~15% 계속 하락할 것"이라면서 "여전히 재고가 많아 감산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다만 차세대 D램 규격인 DDR5와 관련해 "공급이 타이트해 단기적으로는 상승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낸드 메모리카드·USB용 범용제품(128Gb 16Gb×8 MLC)도 평균 3.82달러로 집계돼, 전월(3.93달러) 대비 2.93% 내렸다. 이 제품은 지난 3월에도 5.12% 하락한 데 이어, 4월에도 추가 하락세다. 중국 상반기 최대 온라인 쇼핑 축제 '618' 행사를 앞두고 있지만 아직은 제조업체와 수요업체간 거래가 부족한 상태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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