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지난해 K-콘텐츠 사상 최대 무역흑자 달성
경기불황 극복 위해 콘텐츠산업 수출 주력화 해야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한국 콘텐츠 산업이 지난해 수출 호조세를 보이며 사상 최대 규모의 무역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콘텐츠 산업 수출액은 130억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이는 품목별 수출 11위에 해당하는 성적으로, 대표적인 수출 품목인 가전(80억5000만달러), 전기차(98억2000만달러)를 웃돈다. 또 그동안 정부가 집중적으로 지원해 온 이차전지(99억9000만달러)에 비해서도 30% 이상 많다.
수출 호조로 콘텐츠산업은 지난해 광고(8348만달러 적자) 부문을 제외한 전 분야에서 수출액이 수입액을 초과하며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개인·문화·오락서비스 수지 중 '음향·영상 및 관련 서비스'에 따르면 K-콘텐츠 관련 무역수지는 지난해 12억3500만달러 흑자로, 관련 통계가 제공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최대치다.
분야별로는 게임이 83억6053만달러로 가장 컸고 이어 ▲음악 7억6124만달러 ▲방송 6억5724만달러 등 순이다.
이승석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증가한 문화콘텐츠 수요와 K-콘텐츠 산업계가 갈고 닦아 온 실력이 결합된 긍정적인 결과"라면서 "콘텐츠 산업을 수출 주력산업화하여 무역수지 적자를 최소화하는 한편, 경기불황의 극복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의 콘텐츠시장 규모는 이미 글로벌 7위권으로 도약했다. 지난해 매출은 146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6% 늘었다. 고용도 전년 대비 1.6% 증가한 65만7000명이다.
이 위원은 한국의 콘텐츠 산업이 '글로벌 톱 5위'에 진입하기 위한 과제로 지역과 분야의 편향성을 극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콘텐츠 분야 중 수출이 부진한 광고, 애니메이션, 출판 등의 분야에 대한 지원확대가 필요하다"면서 "국가 차원에서 K-콘텐츠의 지적재산권(IP)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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