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 대비 수주 57%, 매출 15.9% 증가하며 호조세
수주 4조 1704억, 매출 2조 6081억원, 영업이익 1767억원
부채비율 184.5%로 14.6%포인트 감소되며 재무구조 개선 지속
비주택 부문의 약진과 대규모 해외 수주 성과로 지속 성장 가능 전망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대우건설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2% 줄어든 176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608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5.9% 증가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성장했지만 이익이 감소한 이유는 역기저 효과 탓이다. 지난해 1분기 당시 플랜트, 주택 부문의 준공정산이익과 발주처 클레임 회수분이 일회성으로 반영돼 기저가 높았다.
해외수주 부문에서 리비아 가스화력(1조500억원)·나이지리아 카두나 정유시설(7000억원) 성과로 연간 가이던스(1조8000억원)를 사실상 조기 달성했지만, 주택부문에서 분양물량 축소 기조로 영업이익 감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신규 수주는 4조 1704억원을 기록하며 작년 같은 기간(2조 6585억원)에 비해 56.9% 늘어났다. 특히 플랜트사업부문에서 1조 8058억원을 수주하여 연간 해외수주 목표인 1조 8000억원을 1분기에 초과 달성했다. 대우건설은 현재 45조 9283억원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연간 매출액 대비 4.4년 치 일감에 해당한다.
매출 또한 전년 동기(2조 2495억원) 대비 15.9% 증가한 2조 6081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주택건축사업부문 1조 6033억 ▲토목사업부문 5269억원 ▲플랜트사업부문 3828억원 ▲기타연결종속부문 951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213억원) 대비 20.2% 감소한 1767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1736억원) 대비 43.4% 줄어든 983억원을 기록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토목사업부문의 이라크 알 포(Al Faw) PJ와 플랜트사업부문의 나이지리아 LNG Train7 PJ 등 해외 대형 현장 공정 가속화에 따른 기성 확대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매출증가 요인을 설명하며, "지난해 1분기 일시적으로 높은 실적에 따른 기저효과 및 주택건축사업부문에서 원가율 급등 요인으로 영업이익이 줄어들었지만, 시장 컨센서스(FN가이드 예상 영업이익 1603억원)를 상회하고 있고 비주택 부문에서의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성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무엇보다도 재무구조 개선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1분기 부채비율은 184.5%를 기록, 22년말 199.1% 대비 14.6% 포인트 개선되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나이지리아 카두나 정유시설 긴급보수공사와 리비아 패스트트랙 발전 공사 대규모 수주를 시작으로, 이라크 알 포(Al Faw) 추가공사와 나이지리아 인도라마 비료공장 3차, 리비아 발전 및 SOC 인프라 복구 사업 등 핵심 거점국가에서 후속 수주를 준비 중"이라며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신한울 3,4호기, 남양주 왕숙 국도47호선 지하화 등 공공공사 수주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 지속적인 매출 성장 및 올해 수주 목표 달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주택부문에만 치중하지 않고 균형 잡힌 사업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대주주 중흥그룹과 시너지를 통해 올해 목표를 초과달성 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주택·건축 부문의 높아진 원가율 기조가 지속되고 2020년 이후 분양물량 축소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성장세가 예년 대비 둔화될 것"이라면서 "대형 해외수주가 매출을 이끌어갈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윤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주택 시장을 둘러싼 우려는 하반기부터는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폴란드, 체코 원전(연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예상) 관련 뉴스들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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