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커비 "한미, 우크라 지원 논의할 것…도감청, 말씀드릴 수 없어"

기사등록 2023/04/25 23:48:50 최종수정 2023/04/25 23:50:42

"우크라 지원, 각 주권국가가 결정할 사안"

"얼마나 더 지원할지는 尹이 결정할 문제"

"美도감청, 시사점·영향 주도면밀한 평가"

[워싱턴=뉴시스] 홍효식 기자 =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프레스센터에서 한미 정상회담 관련 주요 행사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3.04.25. yesphoto@newsis.com



[서울·워싱턴=뉴시스] 김지훈 양소리 기자 =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5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 기간 동안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보기관의 용산 대통령실 도감청 문제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수 없다"며 답을 피했다.

커비 조정관은 이날 오전 미국 워싱턴에서 윤 대통령의 방미에 동행한 한국 기자단을 상대로 브리핑을 했다. 백악관 참모가 한국 기자단을 상대로 별도의 브리핑을 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커비 조정관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 대통령에 우크라이나에 탄약 제공을 요청할 것으로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우크라이나에 지원을 할 것인지, 어느 정도 지원을 할 것인지는 주권을 갖고 있는 국가들이 개별적으로 결정할 사안"이라고 했다.

그는 "어떤 국가는 살상무기를 지원하고, 그렇지 않은 국가도 있다"며 "선거를 통해 당선된 지도자가 국민의 의사에 따라 결정을 내리는 것을 미국은 존중한다"고 밝혔다. 또 "얼마를 지원할 것인가는 주권 국가가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기대할 점은 이번 국빈방문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은 양국 정상 간 논의가 될 것이라는 것"이라며 "얼마나 더 지원할지는 윤 대통령이 결정할 문제기 때문에 제가 예단해서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논란이 된 미 정보기관의 도감청 문제에 대해서는 "비공개 정보가 비승인된 방법으로 공개된 데에 말씀드릴 수 없고,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이 사건이 현재 형사 사건으로 조사가 되고 있다며 "편견이나 영향을 줄 수 있는 말씀은 드릴 수 없다"고 했다.

그는 "형사수사 외에도 국방부에서도 이것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시사점과 영향에 대해 주도면밀한 평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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