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지민처럼" 12번 성형한 加 배우, 합병증으로 사망(종합)

기사등록 2023/04/25 16:55:55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2019년 성형 전 세인트 본 콜루치 얼굴, 성형 후 세인트 본 콜루치 2023.04.25. (사진= 세인트 본 콜루치 SNS 캡처)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서영 인턴 정진아 인턴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을 따라하기 위해 12차례의 성형수술을 받은 캐나다 배우가 사망했다.

24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캐나다 배우 세인트 본 콜루치(22)는 지난 23일(이하 한국 시간) 오전 성형 수술로 인해 얻은 합병증으로 한국 병원에서 생을 마감했다.

그의 대변인 에릭 블레이크는 데일리 메일 측에 그는 지난 22일 지난해 11월에 턱에 넣었던 보형물을 제거하기 위한 수술을 받기 위해 병원에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보형물로 인해 감염 합병증이 생겨 삽관을 했지만, 사망했다고 전했다.

콜루치는 방탄소년단 지민의 외모와 비슷하게 만들기 위해 22만 달러(한화 약 2억9400만 원)을 투자해 12번에 걸쳐 성형수술을 받았다.

그는 안면 거상, 양악 수술, 보형물 삽입, 눈·눈썹 리프팅, 입술 축소술 등 다양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변인 측은 "콜루치는 턱 보형물 수술이 얼마나 위험한지 인지하고 있었으나 그는 수술받기 원했다"라며 "그는 그의 턱라인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는 많은 아시아인들이 가지고 있는 브이 라인을 원했다"라고 전했다.

세인트 본 콜루치는 2019년 한국에 와서 연습생 생활을 했다. 그는 오는 10월부터 미국 주요 스트리밍 사이트에 공개될 새 한국 드라마에 주인공 유학생 역을 맡아 연기자 데뷔를 앞두고 있었다. 하룻밤 사이 우연히 K팝 아이돌이 되는 역이었다.

지난 2019년 한국에 온 콜루치는 K팝 음악 산업에 진출하기 위해 애썼다. 하지만 서양 외모로 인해 오히려 한국에서 직업을 구하기 힘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짙은 금발, 파란 눈, 키 182㎝에 82㎏의 체격을 자랑했다.

대변인은 "콜루치는 자신의 서양 외모로 인해 한국에서 직업을 구하기 매우 힘들었고 인종차별적으로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매우 비극적이고 안타가운 일"이라며 애도를 표했다.

한편 K팝의 영향력이 전 세계적으로 커지면서 젊은 외국인들이 국내 기획사의 문을 두드리는 경우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들을 위한 안정적인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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