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봄철 농번기 인력지원 종합대책 추진

기사등록 2023/04/25 15:36:08

농촌인력 중개센터, 외국인 계절근로자 등 31만여 명 지원

농기계 작업반 운영, 농기계 지원사업 등에 301억 원 투입

농가경영 안정·영농환경 개선 등 농업인 삶의 질 향상 최선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경남도 정연상 농정국장이 25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봄철 농번기 인력지원 종합대책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경남도 제공) 2023.04.25.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경남도는 봄철 농번기를 맞아 안정적 인력수급을 위해 공공인력 31만여 명, 사업비 301억 원 등 인력지원 종합대책을 수립해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도내 봄철 농번기 필요인력은 125만여 명으로 추정하고, 농가 자체 확보를 제외한 나머지 인력은 내국인 근로자와 외국인 계절근로자 공급 확대, 도농 인력 중개플랫폼 운영 등을 통해 시기별·수요별로 맞춤형 필요인력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농촌인력 중개센터 운영 확대 ▲외국인 계절근로자 유치 확대 ▲대학생 농촌 일손지원단 운영 ▲농촌 일손 돕기 ▲농기계 지원사업 등을 통하여 농촌 인력난 해소와 농가경영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먼저, 내국인 근로자 공급 활성화를 위해 농촌인력 중개센터를 지난해 18개소에서 2개소 추가한 20개소를 운영해 23만 명을 지원한다.

또, 지난 2월 13일 서비스를 개시한 '도농인력 중개플랫폼(www.agriwork.kr)'을 통해 농가 및 구직자 구인·구직 신청, 실적관리, 이력 관리 등을 전산화하는 등 맞춤형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고, 온라인 구인-구직자 연결도 강화한다.

도농인력중개플랫폼에 구직자가 희망하는 관심 지역·농작업 종류 등을 입력하면, 해당 지역의 구인공고 등록 시 실시간으로 구직자에게 휴대전화를 통해 정보를 제공한다.

농협중앙회 경남지역본부(이하 농협본부)에서는 경남지역 8개 대학 재학생과 함께 농촌 인력난으로 부족해진 일손을 지원해 주고, 대학생들에게는 농업분야 진로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대학생 농촌인력지원단'을 운영한다.

대학생 농촌인력지원단은 지난 2021년부터 농협본부에서 일손이 필요한 농가와 대학생지원단을 연결해 주고, 대학생지원단이 직접 농가를 방문해 농작업을 실시하며, 경남도는 인력지원 상황관리와 일손 봉사에 필요한 경비를 지원한다.

올해는 일손봉사 30회를 추진하며, 100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그리고 도내 18개 전 시·군에 '농촌일손돕기 전담추진센터'를 설치하고, 오는 5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40일간 중점추진기간을 운영한다.

마늘·양파 수확, 과수 적과, 시설하우스 설치, 전작물 수확·파종 등 1241㏊에 2만여 명의 일손을 지원한다.

특히, 도·시군 공무원, 공공기관과 유관 기관·단체 등과 연계해 범도민 농촌 일손돕기 참여 분위기를 확산하고, 일손도 고령농·장애농가·부녀자·독거농가 등 소외계층에 대해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는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지난해보다 551명이 많은 1708명을 법무부로부터 배정받아, 3월 말 현재 452명이 입국해 일손을 보태고 있다. 나머지 인원은 시·군에서 신속한 입국을 위한 사전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경남도 정연상 농정국장이 25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봄철 농번기 인력지원 종합대책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경남도 제공) 2023.04.25. photo@newsis.com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는 농촌 인력난 해소를 위해 시·군에서 해외지자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거나 결혼이민자의 본국 친·인척을 초청해 5개월간 근로하게 하는 제도다.

경남도에서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유치 확대를 위해 계절근로자의 산재보험 가입, 마약 검사비, 외국인등록비용, 교통비 등 7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1개월 미만 단기 외국인 계절근로자 고용인력이 필요한 농가 수요 대응을 위해 함양군에서 처음으로 6500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공공형 계절근로제도'를 시범도입해 봄철 농번기 일손을 지원한다.

공공형 계절근로제도는 지자체가 선정한 운영 주체(농협)가 외국인 계절근로자와 근로계약을 체결해 농가에 노동력을 제공하고, 농가는 노동력 제공 이용료를 운영 주체에 지급하는 방식이다.

경남도는 올해 맞춤형 농기계 지원, 농자재 살포기 구입 지원, 농기계 임대사업소 설치 지원 등 5개 사업에 총 269억 원을 투입한다.

파종기·정식기·수확기 등 밭농사용 농기계 6000여 대를 우선 지원해 밭 농업 기계화율을 높이고, 파종에서 수확까지 작물별 생육 전 과정 기계화를 통해 인력난 해소와 생산비 절감 등 농가 경영안정을 도모한다.

농번기 중소·고령 농업인의 인력난 해소 및 농업경영비 절감을 위해 농기계 보유 농업인 등을 활용한 '농기계 작업반 운영지원사업'도 올해 시범적으로 추진한다.

지난 2월 시·군 수요조사로 남해군과 함양군의 지역농협 각 1개소를 선정했고, 개소당 8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5월부터 65세 이상, 1㏊ 이하의 마늘·양파 등 밭작물을 경작하는 중소·고령 농업인을 지원한다.

경남도는 농업인들의 농작업 중 휴식 공간과 쉼터 조성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농작업 휴게 쉼터 설치사업'에 2억 원을 투입해 3개소를 시범 운영한다.

휴게 쉼터는 주로 시설원예·밭작물 집단 생산단지 내에 컨테이너 하우스 형태로 냉난방이 가능하고, 화장실·소규모 거실·샤워실 등 편의시설을 설치한다.

경남도 정연상 농정국장은 "올해 공공부문 인력 공급 대폭 확대와 농기계 지원사업 등을 통해 적기 영농 실현과 농가 경영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열악한 농작업 환경도 점차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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