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수단 교민 28명, 韓 도착 후 필요한 편의 제공 예정"

기사등록 2023/04/25 11:12:57

"관계부처들이 필요한 조치 취할 예정"

[서울=뉴시스] 무력 충돌이 벌어진 아프리카 수단에 체류 중이던 우리 교민들이 24일(현지시간) 포트 수단 공항에서 기다리던 우리 군용기에 탑승하고 있다고 25일 대통령실이 밝혔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4.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국방부는 25일 '프라미스' 작전으로 국내에 돌아오는 교민들에게 각종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한국 도착 후에 우리 정부는 이분(교민)들의 건강상태 확인 등 긴급히 필요한 편의가 제공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들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귀국한 교민들이 함께 지내게 될지에 대해서는 "그 부분은 확인이 필요하다. 관련 유관부서가 지금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종득 국가안보실 제2차장은 전날 오후 10시30분 긴급 브리핑을 열고 "수단에 체류 중이던 우리 국민 28명이 포트수단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던 우리 군용기에 탑승 후 이륙했다"고 발표했다.

임 차장은 "우리 국민 28명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로 이동, 기다리고 있는 대형 수송기 KC-330에 탑승해 서울 공항으로 직행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그는 "지난 약 10여일간 수단 내 무력 충돌로 지극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작전명 '프라미스'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아무런 피해 없이 철수를 희망하는 우리 국민 28명 전원이 안전하게 위험 지역을 벗어나게 됐다"며 "함께 마음을 졸이며 성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공군은 지난 12일 서해에서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시그너스(KC-330)' 공중급유훈련을 실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은 공군 KC-330 공중급유기가 KF-16 전투기에 공중급유를 하는 모습. (사진=공군 제공) 2023.04.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프라미스' 작전은 지난 23일 우리 국민들 28명이 수단의 수도 하르툼을 출발해 북동쪽의 항구도시인 포트수단까지 육로로 이동하면서 시작됐다. 하르툼에서 포트수단까지는 약 850㎞로, 이동하는 데만 하루가 넘게 걸린 것이다.

교민들을 태운 버스는 한국시간으로 전날 오후 9시40분 한국 군용기가 기다리는 북부 항구도시 포트수단 국제공항에 진입했다. 이후 포트수단에서 준비된 C-130J 수송기를 타고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공항으로 이동했으며, 현재 한국으로 귀국하고 있다.

우리 군용기에 탑승한 교민들은 총 28명이다. 최초에는 28명의 교민 중 2명이 '귀국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마지막에 마음을 바꿔 귀국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 국빈 방문을 위해 워싱턴으로 향하는 전용기 내에서 수단 교민 구출 작전을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전용기 내에서 위성으로 실시간 화상회의를 주재하며 '프라미스' 작전과 관련한 상황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차장은 "프라미스 작전 과정에서 미국,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 등 우방국의 적극적인 협조를 받았으며 이와 관련하여 깊은 사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지난 1월 윤 대통령이 국빈 방문한 바 있는 형제의 나라 UAE의 역할이 컸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수단에서 철수한 우리 국민들이 한국으로 안전하게 귀환하는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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