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사태 속 민주 원대선거 D-5…비명 박광온 대 친명 홍익표·박범계·김두관

기사등록 2023/04/23 07:00:00 최종수정 2023/04/23 07:08:38

원내대표…25일 토론회·28일 선거

홍익표·김두관·박범계·박광온 대결

과반 득표 당선 없을시 결선 투표

[서울=뉴시스]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후보자들. 왼쪽부터 기호순으로 홍익표, 김두관, 박범계, 박광온 의원. (사진 = 뉴시스DB) 2023.04.21.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가 5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결 국면에 관심이 모아진다. 후보 등록을 마친 홍익표, 김두관, 박범계, 박광온(기호순) 의원 등 4파전 구도로 치러질 예정이다. 전당대회 돈봉투 파문 속에서 치러지는 이번 원내대표 선거의 결과에 당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방송 인터뷰 등을 통해 출마를 밝혀 온 후보자들은 지난 19일 후보 등록을 마친 뒤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벌여왔다. 동료 의원들을 만나 소통하며 차기 원내대표로 자신을 지지해줄 것을 피력했다.

차기 원내대표에는 21대 국회 마지막 1년을 보내면서 정부여당과 협상하고, 내년 총선을 치러내야 한다는 역할이 주어진다. 이에 최근 불거진 당내 계파 갈등을 타파 내지 봉합할 수 있는 능력 부분이 주된 후보 선택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지도부 체제를 기준으로 봤을 때 후보군 면면을 살펴보면 범친명계 후보 3명 대 비명계 후보 1명의 대결이 형성된 모양새다.

당초 출마키로 했던 이원욱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비명계 후보가 1명으로 압축됐다. 이에 지난번에도 출마했던 박광온 의원이 이번 선거에서 보다 큰 지지를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사실상 비명계 후보 단일화 아니냐는 시각도 따른다.

박 의원은 후보등록 전부터 동료 의원들과 소통 및 교류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을 앞두고 통합이 중요하다는 관점에서 봤을 때 박 의원이 비교적 계파색이 옅다는 평도 있다.

홍익표 의원의 경우 당내 최대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에서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또 김근태계 모임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의 대표를 맡고 있다. 당내 주류 일각에서 홍 의원을 지지할 것이라는 기류가 흐르면서 원내대표 선거가 가시화되기 전부터 주목받았다.

김두관 의원은 마을 이장부터 군수, 장관, 도지사, 국회의원까지 폭넓은 정치 경험을 자산으로 두고 있다. 당내 인사들의 권유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는 그는 자사 인터뷰에서 이러한 정치 경험을 토대로 당 안팎을 아우르는 통합정치를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특히 여론조사에서 차기 원내대표 적합도 1위라는 기록은 민심을 반영한 후보라는 점으로 두드러진다.

깜짝 후보 등록을 한 박범계 의원은 이재명 지도부에서 정치탄압대책위원장을 맡는 등 친명 성향으로 분류된다. 여기에 또 문재인 정부 법무부 장관을 지냈던 이력이 고른 지지를 얻을 수 있는 밑거름으로 여겨진다. 박 의원은 한 방송 인터뷰에서 "검찰 수사가 원내대표에 출마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고, 불러낸 것은 맞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오는 25일에는 후보들의 합동 토론회가 열린다. 선거 기간 1회 예정된 자리이다보니 더욱 이목을 끈다. 당내 초선의원 모임인 '더민초'는 원내대표 후보자들을 초청한 별도의 토론회를 추진하려 했지만 당 선거관리위원회 방침에 따라 불발되기도 했다.

본 선거는 오는 28일 오전 10시에 치러진다. 재적의원 과반을 득표하면 당선되는 방식이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에는 1~2위 후보자 간 결선 투표를 진행해 최종 당선자를 가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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