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차 타격 능력 개발 중…한미훈련에 실사격 훈련 재도입 추진"

기사등록 2023/04/21 06:19:31 최종수정 2023/04/21 08:02:38

주한미군 사령관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 출석

"북, 적 공격에 핵무기로 반격하는 능력 개발 중"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으 20일(현지시간) "김정은은 핵무기를 운용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며 북한이 적의 공격에 핵무기로 반격할 수 있는 2차 타격 능력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캐머라 사령관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의 2차 타격 능력 보유가 미칠 영향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지난 1년여 동안 김정은은 매우 다양한 역량을 보여줬다"며 "이 모든 것이 2차 타격 능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한반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위협이 될 수 있는 탄도미사일 역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김정은은 핵무기를 개발하겠다는 의자가 확고하다"고 진단했다.

북한이 최근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실험한 것과 관련한 질문에는 "징후 탐지 및 경보 능력에 몇 가지 도전을 가한다"며 자세한 내용은 비공개 청문회에서 언급하겠다고 답했다.

러캐머라 사령관은 또 '중국이 북한의 핵실험 결정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중국은 그(김정은)가 하는 일을 지지할 수도 있고 그러지 않을 수도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현재 중국과 러시아는 유엔의 대북 제재에 거부권을 행사하고 있고, 우리가 평화와 안정 유지를 위해 하려고 하는 것들에 계속 맞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러캐머라 사령관은 또 "우리는 한국과의 연합훈련 프로그램에 실사격 훈련을 재도입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지만 훈련의 상당 부분이 자금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캐머라 사령관은 미국과 한국 사이버사령부가 올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한반도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제3자의 개입과 영향력에 대응하는 역량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군과 한국군은 우주 영역에서 활동할 수 있는 역량과 능력을 증대했다"며 "상호 운용성 강화를 위해 한국이 미국 우주군과 우주사령부의 훈련과 전쟁 연습 참여를 요청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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