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산동 아웃렛 W몰, '적자지속'에 9월 영업종료
1위 마리오아울렛은 매출·영업익 동반 성장세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문을 닫는 점포가 이어진 서울 가산동 아웃렛 상권에서 '마리오아울렛'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세를 기록했다.
25일 마리오아울렛을 운영하는 마리오쇼핑의 연결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378억원, 영업이익은 57% 증가한 55억6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마리오아울렛은 2001년 가산동에 오픈한 후 2004년 팩토리아울렛 콘셉트로 2관을 열었고, 2012년 3관까지 오픈했다. 3관은 체험형 콘텐츠, 라이프 스타일 콘텐츠와 함께 다양한 SPA 브랜드를 전개 중이다.
서울 금천구 가산동 아웃렛 상권에는 마리오아울렛뿐 W몰, 현대시티아울렛 등이 위치해 1위 마리오아울렛에 이어 두 업체가 2위를 다투는 형국이다. 이 외에 롯데팩토리아울렛이 있고 블랙야크 등 의류업체들이 직영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마리오아울렛 바로 맞은 편에 자리한 W몰은 9월 영업을 종료한다. W몰은 1996년 오픈한 원신아울렛이 전신으로, 2007년 기존 매장 부지에 W몰을 열며 도심형 아울렛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서울에 있는 도심형 아울렛이란 이점으로 중국인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영업활동을 이어왔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관광객 감소 여파로 결국 문을 닫게 됐다.
이에 가산동 아웃렛 상은 1위 마리오아울렛과 현대시티아울렛 양강 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다.
W몰은 지난해 말 고객들에게 영업종료 소식을 안내했는데 지난해 매출 감소에 영업손실 폭을 키워 실적 악화를 이어갔다.
W몰을 운영하는 원신더블유몰의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전년도(192억원)보다 소폭 감소한 19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전년도(24억원) 대비 44억가량 많아진 68억원에 달했다.
W몰은 특히 지난해 유동부채를 614억에서 162억원으로 급격히 줄였지만, 유동자산은 12% 증가한 159억원에 그쳐 여전히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넘어서는 자본잠식이 이어졌다.
W몰은 가산동에선 아웃렛 사업을 종료하지만, 새로운 부지에서 W몰을 열고 다시 사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마리오아울렛은 지난 1월 출장 매장 '청담점'을 오픈해 운영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