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태영호 '김구 망언'에 "망언 폭주…與 조치 지켜볼 것"

기사등록 2023/04/19 10:03:48 최종수정 2023/04/19 12:40:26

김구 관련 언급에 "폄훼 비난"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지난 1월6일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1.06.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심동준 신재현 기자 =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백범 김구가 북한 전략에 당했다는 취지 언급을 한 데 대해 "망언 폭주"라고 비판했다.

장 최고위원은 19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태 최고위원에 대해 "김일성 통일전선 전략에 당했다며 김구 선생을 폄훼하고 비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주 4·3 김일성 발언 때에도 뭘 사과하냐며 북한에서 배운 역사관으로 바꿔야 한다고 하더니 JMS에 빗댄 글을 게재했다고 철회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JMS로 인한 피해자와 가족, 국민들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는데 정치적 공세로 활용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또 "윤석열 정권 국민의힘이 대선 후보를 선출한 장소가 백범김구기념관이었다는 것도 상기시켜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태 최고위원에 대한 국민의힘의 책임 있는 조치를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이는 지난 18일 공개된 월간조선 인터뷰에서의 태 최고위원 언급 내용에 반발한 것이다.

인터뷰에서 태 최고위원은 "지난 구정 때 KBS의 '역사저널 그날'이란 프로그램에서 이승만 대통령은 통일정부 수립을 반대하고, 김구 선생은 마지막까지 통일정부 수립을 위해 노력하다가 암살됐다는 식으로 역사를 다루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고 했다.

또 "북한을 모르는 사람들이 그걸 봤을 때는 김구 선생이 통일을 위해 노력했다고 하겠지만 북한의 대남 전략 전술을 아는 사람 입장에서 봤을 때는 김구 선생이 김일성의 통일전선 전략에 당한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김일성은 남한 단독정부 수립을 막고, 공산 정권을 세우기 위해 김구 선생을 이용한 것"이라며 "그런 북한의 전략까지 알려줘야 정확한 비교가 되지 않겠나"라고 주장했다.

장 최고위원의 JMS 관련 언급은 태 최고위원이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관련 지난 17일 "쓰레기(Junk) 돈(Money) 성(Sex) 민주당. 역시 JMS 민주당"이라는 문구를 온라인에 게시했다가 지웠던 데 대한 지적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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