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태 의원 발언을 소개한 기사를 공유한 뒤 "국민을 외면하더니, 이제는 국민의힘의 역사와 정통성마저 부정하시겠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그는 "1년도 안 됐다. 지난해 백범 김구 선생 서거 73주기 때, 우리 국민의힘은 수석대변인 논평으로 '김구 선생은 한반도가 남북으로 갈라지는 것을 막으려 생을 마치실 때까지 통일을 위해 노력'하셨고 '조국과 민족을 사랑하고, 국민 통합을 이루고자 했던 김구 선생의 뜻을 이어받겠다'고 당의 공식 입장을 밝혔다"고 상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80여년 전 김구 선생의 통일 노력이 '김일성에게 이용당해서 한 것'이라면, 21세기 국민의힘도 김일성에게 농락당하고 있다는 것이냐"며 "도대체 무엇 때문에, 무엇을 위해서 이런 망언을 하고 있는 것이냐"고 물었다.
허 의원은 "당 지도부는 언제까지 이런 상황을 방관만 하고 계실 것이냐"며 "계속되면 곪고 썩을 수 있다. 이제는 더 이상 안 된다.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국민이 국민의힘을 버릴까 두렵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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