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이었으면 이 정도 일에 당 난리 났다"
"송영길, 귀국 않고 버티면 당에도 큰 부담"
김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옛날 같으면 이 정도 일이면 벌써 당이 난리가 났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저녁 8시에 뉴스에 이런 소식이 나왔다면 9시에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 바로 조치를 발표하고 갔어야 정상"이라며 "녹취록이 방송되는 뉴스를 보며 정말 민주당이 심각한 위기를 맞겠다는 두려움이 들었는데 그 이후의 당의 대응을 보면 상당히 무감각해져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도부 대응이 조금 늦다"며 "어제(17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공식 사과하고 진상규명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는데 조금 일찍 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수사권이 없으니 사실을 정확하게 조사하는 건 어렵지만 적어도 당 차원에서 최선을 다해 사태의 진상을 파악하고 파악된 만큼의 조치나 대응을 하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며 "검찰이 알아서 하고 검찰 결론이 나면 거기에 맞게 하겠다는 자세는 맞지 않다. 지도부가 달리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라고 주장했다.
또 송영길 전 대표가 부동산 거래 관련 의혹만으로 의원들에게 자진 탈당을 권유한 사례를 들어 "정당은 사법적 결론이 났을 때 움직이는 건 맞지 않다. 국민의 의혹이 있거나 신뢰가 흔들리면 거기에 맞게 대응하는 신뢰회복 조치를 해줘야 정당이 기능할 수 있다"며 선제적 조치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무죄의 가능성도 충분히 있으나 기소됐다는 자체만으로 국민에게 의혹이 되고 불신의 대상이 되니까 업무를 처리하는 데 장애가 된다"며 "그러니 물러나있고 무죄가 확인되면 원상복귀 시키는 것 정도의 선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민주당은 무감각하고 도덕성에 대한 기준이 엉망'이라는 불신을 쌓아가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송 전 대표의 귀국에 대해서는 "귀국을 하지 않고 버티면 당에도 큰 부담"이라며 "귀국해 정정당당히 해명하고 검찰 수사에 협조하지 않으면 도피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면 정치인으로서 완전히 늪에 빠지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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