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경찰, '기시다 테러' 이후 선거운동 경호·경비 강화
캠프 측도 대응 분주…연설회장 변경, 경호인력 증원 등
요미우리 신문 등에 따르면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전국의 경찰에서 경호가 강화돼, 주요 7개국 정상회의(G7 서밋)를 포함해 경찰청으로부터 경비·경호의 강화 지시가 내려졌다고 밝혔다.
실제 기시다 총리가 방문한 선거연설회장에서 폭발물 투척 사건을 계기로 중·참의원 보궐선거와 지방선거 현장에서는 거리연설 때 경비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각 후보자 캠프 측은 급히 수화물 검사를 실시하거나 연설회장을 변경하는 등 대응에 분주했다.
폭발물 투척 사건이 있었던 와카야마(和歌山) 시에서는 전날 중의원 와카야마 1구 보궐선거에서 자민당 후보 선거운동 지원에 나선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가 시내 한 주차장에서 연설했다.
연설회장에서는 현지 경찰이 금속 탐지기를 사용해 방문객의 신체를 체크하고, 가방 등 소지품의 내용물을 일일이 확인했다. 또 근처 건물 옥상에 경찰관을 배치하고 경찰견을 동원해 순찰 활동을 벌이는 등 엄중한 경계 태세를 취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16일 참의원 오이타 선거구 보궐선거에 출마한 자민당 후보 지원을 위해 오이타(大分)현에 도착했을 때에도 별다른 문제 없이 연설을 끝냈다.
행사장에서는 수하물 확인과 금속탐지기 검사 등 삼엄한 경비가 펼쳐졌고 총리는 몇 m 간격으로 경찰관이 서는 가운데 시민들과 주먹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일본 공산당의 고이케 아키라 서기국장이 시의원 선거 응원차 방문한 오쓰(大津)시 오쓰쿄(大津京)역 앞에는 방탄가방을 든 경찰관 등 20여명이 삼엄한 경비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공산당에서는 청중이 있는 보도 쪽에 콘 표지를 진열해, 연설자가 연대에 서는 차와의 간격을 10m 이상 벌리는 등 만일에 대비했다.
지방선거에 나선 후보들도 경호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오사카(大阪)부 다카이시(高石)시 시장선거에 나선 한 후보는 당초 주위를 360도 바라볼 수 있는 도로상에서의 연설을 검토헀다가, 기시다 총리를 노린 테러가 발생하자 배후에 틈이 생길 것을 염려해 주차장을 빌려 건물을 등지기로 했다. 경비 담당 인력도 당초 계획보다 2배 많은 50여명으로 늘렸다.
가가와(香川)현 다카마쓰(高松)시 시장선거에 나선 한 후보는 출정식에 캠프 관계자 10여명을 청중 속에 배치해 경계 활동을 하도록 했다. 캠프 관계자는 "폭발물이 던져지면 청중을 대피시켜야 한다. 대응하기 어렵다"고 불안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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