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더불어돈봉투당, 이재명 선출 전대도 소문 돌아"

기사등록 2023/04/17 09:32:37 최종수정 2023/04/17 10:53:39

"민주당, 자체조사 시도는 코미디며 진실뭉개기 시도"

[안산=뉴시스] 정병혁 기자 =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9주기 기억식에서 박수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4.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윤아 최영서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7일 더불어민주당의 2021년 당대표 선출 전당대회 불법 정치자금 의혹에 대해 "더불어돈봉투당"이라고 맹폭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선후보를 선출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도 관련 소문이 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가 송 전 대표의 지역구를 물려받아 의원 뱃지를 받았다"며 "하지만 송 전 대표를 즉각 귀국 조치시켜야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그러지 않으면 이재명을 대선후보로 선출했던 민주당 전대에서 역시 돈봉투가 오갔다는 세간의 소문이 사실이라고 자인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전당대회 막바지에 최고 책임자인 후보의 결정 없이 돈봉투 살포가 이뤄졌다고 생각하는 국민 없을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는 송영길 전 대표에게 진 빚이 없다면 돈봉투 쩐당대회 관련자들에게 철저한 수사 협조 하라고 요구해야 마땅하다"고 했다.

그는 "서로 오빠, 형님으로 호칭하고 '호남은 해야한다'는 자연스러운 대화를 보면서 민주당은 돈봉투가 일상화됐단 생각이 든다"며 "그간 선거 과정에서 늘 있던 대화라고 생각될 정도로 돈봉투를 말하는 당사자들 속에 오랜 익숙함이 느껴진다"고 했다.

김 대표는 "돈봉투의 제조와 전달 보고로 이어지는 민주당 전당대회 후보 캠프 인사들의 일사분란한 분열이 참 가관"이라며 "민주당은 앞에서는 민주주의를 강조하고 온갖 정의로운 말로 국민 표심을 사려고 했다. 뒤에서는 돈봉투를 살포했다니 국민적 배신감을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정치검찰의 기획수사, 야당탄압을 외치다가 주장이 먹히지 않자 당내 적당한 기구에서 자체조사를 하겠다고 한다"며 "하지만 민주당의 자정능력은 제로에 가깝다. 심판은커녕 각종 부패한 범죄혐의자를 보호하기에 급급했던 민주당"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은 노웅래 의원과 이재명 대표를 보호하기 위해 국회의원 특권을 남용했다"며 "불법 정치자금 수수의혹을 받고 있는 기동민, 이수진(비례대표) 의원도 당직 유지를 결정했다. 그러면서 이번일을 자체 조사하겠다는 건 코미디며 진실 뭉개기 시도라고 볼 수 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선거 때마다 국가 재정 상태는 아랑곳없이 돈을 뿌리며 표를 사려해왔던 민주당의 DNA가 당내 선거서는 내부조직을 상대로 더 치밀하고 전략적으로 작동했다는 게 노랍다"며 "더불어돈봉투당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쩐당대회의 핵심에 있는 송영길 전 대표는 하루빨리 귀국해서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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