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폭스 주의보' 위기경보 격상에…관련주 들썩

기사등록 2023/04/14 11:32:37

미코바이오메드, 최대 20% 급등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종합병원에서 의료진이 원숭이두창 백신 진네오스(Jynneos)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2.08.10.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국내에서 엠폭스(MPOX·원숭이 두창)의 위기경보수준이 '주의'로 격상된 가운데 확진 환자가 누적 10명으로 늘어나면서 관련주도 들썩이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코바이오메드는 이날 오전 10시5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450원(21.64%) 뛴 79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숭이두창 진단기기 특허를 보유한 미코바이오메드는 지난해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출 허가를 받은 기업이다. 이날 6700원에 출발한 주가는 장중 8400원까지 뛰기도 했다. 지난 12일 상한가에 이어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또 다른 원숭이두창 진단키트 개발업체인 진매트릭스 상승세도 두드러진다. 전 거래일보다 640원(13.85%) 오른 526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12일 23.58% 뛴 데 이어 3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미코바이오메드와 진매트릭스만큼은 아니지만 녹십자홀딩스도 3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녹십자홀딩스는 같은 시각 600원(3.58)% 뛴 1만7340원을 가리키고 있다.

이외에도 엠폭스 관련주로 분류되는 팜젠사이언스(4.52%), HK이노엔(3.83%) 등이 오르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현재 엠폭스 확진자는 1명 추가돼 누적 10명을 기록다. 추가 확진자는 해외여행 이력이 없는 환자다.

원래 아프리카 풍토병이었던 엠폭스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으로 치명률은 0.13% 정도다.

질병청은 지난 12일 오후 엠폭스 위기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엠폭스 대책반을 중앙방역대책본부로 격상하고 각 지방자치단체가 확진자 발생지역과 인접지역을 중심으로 지역방역대책반을 설치하도록 했다.

감염원이 불분명해 역학조사가 어려워지면서 엠폭스가 국내에서도 토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호흡기로 전파되는 코로나19나 메르스 등과는 달리 엠폭스는 성접촉이나 피부접촉 등 밀접접촉이 없는 일반 인구집단에서의 대규모 전파 가능성이 낮다. 하지만 이 때문에 의심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자발적으로 진단받기를 꺼려하는 경향이 있다.

당국은 지난 7일 국내 감염 추정 환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해외여행력이 없어도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자발적인 검사 참여와 의료계의 조기 진단 의뢰 등 확산 차단에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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