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단 10장 남은 한정판 카드…70억
새로운 재테크로 급부상 '트레이딩 카드'
이베이, 카드 보관 위한 '전용 창고' 선보여
[서울=뉴시스]김경문 인턴 기자 = 국내에선 아이돌 사진이 인쇄된 '포토 카드'로 널리 알려진 '트레이딩 카드'가 카드 수집가들 사이에서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13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트레이닝 카드 시장의 세계적인 열풍에 대해 보도하며 1장에 70억원을 호가하는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 캐릭터 '피카츄' 카드 한 장을 소개했다.
이 카드의 이름은 '1998 포켓몬 피카츄 일러스트레이터 카드 PSA 8'다. 지난달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 이베이(ebay) 경매에 올라와 전 세계 트레이딩 카드 수집가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일반적으로 트레이딩 카드의 가치는 '희소성'에서 나오는데 이 카드는 1997~1998년에 걸쳐 개최된 '포켓몬 일러스트레이터 대회'에서 우승자 단 39명에게만 주어진 한정판 카드이기 때문이다. 또한 39장의 카드 중 현재 약 10장만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희소가치는 더욱 높아졌다.
최초 입찰가 48만달러(약 6억3000만원)에 시작한 경매는 최종 525만달러(약 70억원)에 낙찰됐다.
여론조사업체 글로벌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세계 트레이딩 카드 게임 시장은 2028년까지 2022년 대비 46% 늘어난 약 50억9000만달러(약 6조7529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기업들도 재빨리 트레이딩 카드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미국 이베이는 카드 창고를 만들어 트레이딩 카드를 보관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베이는 델라웨어주에 카드 보관을 위해 온도와 습도가 엄격히 통제되는 카드 보관 창고를 만들었다. 이 창고 안에는 벽마다 카드가 한 장씩 들어갈 수 있는 액자가 빼곡하게 배치돼 있다.
이베이 측은 "2021년 이베이 내 트레이딩 카드 유통액이 코로나19 전과 비교해 2배 이상 성장했다"며 "이제는 트레이딩 카드가 주요 상품 카테고리 중 하나가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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