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 상황도 추가 핵실험 어렵게 해"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북한이 현 시점에서 추가 핵실험을 할 기술적 동기 요인이 없다고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이 분석했다.
13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을 지낸 올리 하이노넨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은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추가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징후는 포착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북한이 이미 6번의 핵 실험을 했기 때문에, 기술적 관점에서 추가 핵 실험이 더 이상 필요 없다는 것이다.
하이노넨 연구원은 북한이 핵폭발이 아닌 다른 실험으로 핵무기를 완성했지만, 소프트웨어 활용 모의 실험 등을 통해 이미 충분한 결과를 얻었을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또 그는 북한의 정치·경제적 상황도 추가 핵 실험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고 부연했다. 북한 국경 봉쇄로 경제적 어려움이 계속되고, 중국 등 우방국들도 핵 실험에 반대하는 상황에서 국제사회의 추가 제재를 무릅쓸 만한 동기를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다만 북한이 7차 핵 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고 하이노넨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핵 실험을 진행한다면, 이는 기술적 동기가 아닌 정치적 이유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앞서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 11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의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현장 곳곳에서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핵실험장 북쪽과 남쪽 일부에 인력 배치 정황이 있었고, 3·4번 갱도 인근에서 소규모 활동이 있었다면서, 3번 갱도 주변 기반시설·장비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언제든 핵 실험이 가능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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