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한 이미지의 지자체도 유튜브 진출
대표 지자체 충주시·강서구청·영주시청
친근한 이미지와 지역 홍보 역할 수행
이것이 현재 유튜브가 막강한 영향력을 지닐 수 있었던 까닭이다.
반면 공무원은 '딱딱하다', '안정적이다' 라는 이미지가 떠오르기 마련이다. 개인의 자유보다는 국가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기 때문이다.
자유로운 이미지의 유튜브와 딱딱한 이미지의 공무원은 상극인 듯 보였다.
그러나 최근 지방자치단체들 역시 대중들에게 더 친근한 이미지를 선사하고 홍보 효과를 누리기 위해 유튜브에 도전하고 있다.
유튜브에서 흥행을 이끈 지방자치단체 채널 세 곳을 소개한다.
◆충주시
충주시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현재 약 34만명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 채널이다.
충주시는 '충주시 홍보맨' 김선태 주무관을 앞세워 기존 '딱딱하다'는 공무원의 이미지를 벗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그는 이른바 'B급 감성(최상위는 아니지만 뭔가 아쉬워 부담스럽지 않아 유쾌한 것)'으로 충주시민뿐 아니라 다른 지역의 시청자까지 섭렵했다.
김 주무관은 온라인 상에서 유행하는 밈(Meme)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그와 동료 공무원이 지난 2020년 사회적 거리두기를 홍보하기 위해 게재한 '공무원 관짝춤'이 84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 강서구청
강서구청은 지난 2월 부터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버튜버 콘텐츠(3D 가상 캐릭터 유튜버를 주인공으로 한 영상)를 도입해 큰 인기를 끌었다.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의 치열한 유튜브 경쟁 속에서 그들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들은 강서구를 상징하는 마스코트인 '새로미'를 버추얼 캐릭터로 의인화해 강서구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버추얼 콘텐츠를 도입하기 전 강서구청의 조회수는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200~300회 정도의 영상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전국 지자체 최초!! 공무원 버튜브!' 영상이 약 14만회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누리꾼들은 '젊은 공무원들의 감성이 느껴져 신선하다', '강서구민으로서 자랑스럽다' 등 호평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힘 입어 강서구청은 현재까지 버추얼 콘텐츠를 게재하고 있다.
◆영주시청
영주시청이 지난해 '2022 영주 세계풍기인삼엑스포'를 맞아 지역 특산물인 풍기 인삼을 소재로 만든 쇼츠의 조회수가 1000만회를 넘기며 화제가 됐다.
이처럼 영주시청은 트렌드를 효과적으로 파악하고 쇼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지역 홍보에 성공했다.
에디터 Sparky
tubeguid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