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10곳에 '반도체 취업' 1년 과정…연 300명씩 배출

기사등록 2023/04/13 12:00:00 최종수정 2023/04/13 14:38:56

교육부,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 사업 도입

일반대·전문대 각 5곳…운영비 15억씩 5년 지급

[세종=뉴시스] 교육부는 이런 취지로 기획된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 사업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참여할 일반대와 전문대를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자료는 사업 운영 개요. (자료=교육부 제공). 2023.04.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정부가 대학 10곳에 지원금을 투입, 반도체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하는 1년 내외의 짧은 집중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이수자에게는 기업과 대학 공동 '소단위 학위 이수증'을 수여하고 취업에 쓸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이런 취지로 기획된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 사업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참여할 일반대와 전문대를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사업은 정부의 지난해 7월 반도체 인재양성 방안, 올해 2월 첨단분야 인재양성 전략에 따라 산업계가 바로 쓸 수 있는 인재를 기르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대학이 기업과 함께 산업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단기 집중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정부가 교육과정 운영비와 사업 관리비 등을 지원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대학은 자기 학교에서 재학, 휴학 중인 취업 준비생을 대상으로 몰입형, 교과형 등 학생 수준에 맞는 교육과정을 운영할 전망이다.

관련 분야 지식이 없는 비 전공생도 참여할 수 있지만 최종적으로 중급 이상 수준의 반도체 관련 분야 지식과 역량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 전문대는 반도체 관련 자격증과 연계한 교과목을 편성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대학 1곳당 매년 100~300명 규모의 학생을 모집해 가르치고 학점, 이수증을 줄 계획이다.

대학과 기업은 수강생 취업도 지원한다. 대학은 이수자의 교육 내역을 데이터베이스(DB)로 관리하며 취업 상담을 제공해야 하고, 참여 기업은 채용약정, 우수학생 조기취업 장학금 등을 마련해야 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반도체 업계에) 바로 취업할 수 있는 중급, 고급 이상 인력을 배출할 계획"이라며 "계약학과로 맞춤형 인재를 기를 수 있는 대기업 보다 팹리스(설계·개발 전문 반도체 회사·fabless) 등 중소기업 위주로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육부는 수도권이나 비수도권 등 지역 구분 없이 일반대와 전문대를 각각 5개교 선정한다. 연간 지원금은 총 150억원으로, 학교당 평균 15억원 꼴이다.

교육부는 다음 달 26일 오후 5시까지 관리기관인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을 통해 대학들의 신청을 받는다. 최종 선정 결과는 오는 6월 발표, 이르면 이번 여름 계절학기부터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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