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출금 재개는 2주 소요 예상
늦장 신고 논란도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국내 중소형 가상자산거래소 '지닥'이 탈취당한 200억원 규모의 가상자산을 전액 보전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지닥은 이날 오후 홈페이지를 통해 "지닥에 보관된 회원의 자산을 전액 충당 및 보전하겠다"며 "입출금 재개까지는 약 2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공지했다.
앞서 지닥은 지난 9일 오전 7시께 핫월렛에서 해킹이 발생해 총 보관 자산의 23%를 탈취당했다. 현재 밝혀진 피해 규모는 ▲비트코인 60개 ▲이더리움 350개 ▲위믹스 1000만개 ▲테더(USDT) 22만개로, 당시 시세에 따르면 182억원 규모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가 이 정도 규모의 가상자산을 직접 해킹당한 건 지난 2019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또 해킹당한 자산의 85%(약 170억원 상당)는 위믹스로 드러났다. 지닥은 이와 관련해 "위믹스 발행사 및 위메이드의 협조와 협력으로 피해 자산의 동결 및 회수를 실시간으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닥은 '늦장 신고' 논란에도 휩싸였다. 총 보관 자산의 4분의 1이 털렸음에도 피해가 발생한 지 만 하루를 훌쩍 넘긴 시점에 관련 기관에 신고한 것이다. 실제로 지닥은 해킹이 발생한 시각인 9일 오전 7시에서 27시간이 훨씬 넘은 10일 오전 10시 49분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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