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직회부, 국민 불편" vs 박홍근 "입법권 지켜야"

기사등록 2023/04/12 11:41:01 최종수정 2023/04/12 12:50:55

윤재옥 "통상 절차 법안 처리 노력"

박홍근 "與가 설득, 조정 주도해야"

김진표, 선거제 개혁 소위 등 언급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진표(가운데) 국회의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 앞서 여야 원내대표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진표 국회의장,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2023.04.12.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심동준 홍연우 최영서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회의장 주재 회동에서 쟁점 법안 직회부 문제를 두고 견해차를 노출했다.

12일 국회의장 주재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서 윤 원내대표는 쟁점 법안 처리 관련 "국회가 좀 성숙한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남은 1년 동안 계속 우리가 이런 모습을 보이면 여야가 결국 같이 공멸할 수도 있다는 절박한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또 "앞으로 계속 직회부가 이렇게 계속 늘어나고 재의 요구권을 행사하고, 이런 모습이 힘든 국민들에게 얼마나 불편을 줄지 걱정이 많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급적 우리가 통상적 입법 절차에서 법안이 처리될 수 있는 방안을 같이 노력해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박 원내대표는 "앞으로 민생 경제에 있어선 서로 협조할 건 했으면 좋겠다"면서도 "국회 입법권을 의장과 우리가 잘 지켜내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입법부 구성원 스스로가 우리 결정에 대해 책임 있게 문제를 다루는 게 중요하다"며 "양곡관리법에 대해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한 데 대해 유감이고 아쉽다"고 했다.

아울러 "좀 더 행정부가 입법권을 존중할 수 있게끔 하는 건 모든 구성원 역할이기도 하지만, 여당이 대통령과의 관계에서 잘 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야당 목소리를 잘 경청해 정부를 설득하고 여러 이해관계자를 조정하는 역할을 여당이 주도적으로 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진표 국회의장도 직회부 문제를 짚으면서 여야 협치를 강조했다.

그는 "최근 많이 늘어나고 있는 본회의 직회부 상정 법안 내용을 보면 상임위나 법사위에 계류돼 있어도 상임위 간 협의하면 양당 합의할 수 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나아가 "최대로 여야가 합의해 국민 70~80%가 그만하면 됐다고 하는 합의안을 만들도록 정치적으로 더 많이 대화하고 소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국회의장은 현재 가동 중인 전원위원회에 대해선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전원위가 성과를 만들어 내려면 합의안을 도출할 수 있는, 소위원회 등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기구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의제도 함께 논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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