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터로 루마니아·불가리아 국경 검문소 막아
우크라 곡물 면세 조치 등 연장 결정에 항의
8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유럽 농민들은 우크라이나 곡물 트럭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트랙터로 루마니아와 불가리아의 국경 검문소 등을 막아섰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곡물 가격과 경쟁이 어렵다며 EU에 보상도 촉구했다.
'유럽의 곡창지대'로 불리는 우크라이나는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의 봉쇄 조치로 곡물 수출길이 상당 부분 막혔다. 이로 인해 식량 안보 위협 우려 목소리가 나오자 EU는 지난해 5월 우크라이나 곡물에 대한 면세 조치 등을 취했다.
유럽 농민들은 이 때문에 유럽 내 곡물 시장에 우크라이나 곡물 유입이 늘어 거대한 시장 왜곡이 발생했다고 주장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EU 집행위는 우크라이나 곡물에 대한 관세·수입량 제한 면제 조치를 오는 6월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5일 폴란드 농업장관은 이 조치에 반발해 "농민들의 기본적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게 매우 분명(하다)"면서 전격 사임했다. 폴란드 내부에서도 시장 혼란을 우려하는 농민들의 시위가 계속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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