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 '학원가 충격' 마약 총력전 예고 "근본부터 점검"(종합)

기사등록 2023/04/07 17:53:31 최종수정 2023/04/07 17:57:53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전담 수사

보이스피싱 유사…금융범죄수사대 투입

검경, 사건 총책·배후 등 공범 신속 검거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지난해 12월2일 오전 서울 마포구 경찰청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에 출석하고 있다. 2022.12.02.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이소현 기자 = 서울 강남 학원가에서 발생한 '마약 음료' 사건 관련,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나서 강력한 대응을 주문해 검경이 마약 범죄 단속 총력전에 나설 전망이다.

이도운 대변인은 7일 대통령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의 마약사범 엄단 지시에 따라 일선 경찰서에서 진행하던 마약 음료 관련 수사를 모두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로 이관, 전담 수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검찰은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에서 경찰의 마약수사에 긴밀히 협조할 수 있도록 필요한 준비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수사 체계를 점검하는 한편, 금융범죄수사대까지 투입해 범행 배후 수사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7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를 방문해 "서울경찰청 수사차장을 단장으로 해서 지난달부터 시작한 마약 단속을 근본부터 뿌리 뽑을 수 있도록 추진 체계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강남경찰서가 담당하던 해당 사건을 전날 서울경찰청 직속 마약범죄수사대로 이첩하며 수사 의지를 드러낸 상태다. 사건이 보이스피싱과 유사하다는 점을 주목해 이례적으로 금융범죄수사대 역시 이번 마약수사에 투입할 전망이다.

아울러 마약 수사 시스템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청은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전국 6개 권역에 마련된 수사실무협의체를 더욱 활성화하고, 검찰과 관세청 등 유관기관과의 공조체계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과의 협력관게 역시 강화될 전망이다. 김 청장은 이날 "검찰과 충분히 공조해 뿌리 뽑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검찰 역시 사안을 심각하게 보고 구체적인 행동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마약범죄특별수사팀은 이날 오후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서울시 시민건강국,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마약수사 실무협의체'를 개최했다.

주요 마약 사건이 발생할 시 개최되는 실무급 회의로, 참석자들은 사안의 중대성과 심각성을 고려해 실시간 정보 공유, 신속 검거 방안, 유사사건 방지 대책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검찰은 경찰과 공조를 통해 사건의 총책과 배후 등 공범을 신속히 검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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