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42% "챗GPT, 설교 준비 도움됐다"

기사등록 2023/04/07 11:08:17
[서울=뉴시스] 챗GPT. (사진=뉴시스 DB) 2023.03.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한국교회에서 목회자 중 약 절반 정도가 인공지능 기술 '챗GPT'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공개된 목회데이터연구소와 미래목회말씀연구원의 '챗GPT에 대한 목회자의 인식과 사용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챗GPT 사용해 본 목회자 중 '목회나 설교를 위해 챗GPT를 사용해 본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이 42%로 집계됐다.

이를 전체 목회자 기준으로 환산하면, 목회나 설교를 위해 챗GPT 사용 경험자는 20%로 5명 중 1명꼴이다.

목회에 사용 분야로는 '설교 또는 강의 준비를 위한 자료 획득'이 87%로 가장 비중이 컸다. '설교문 작성'은 29%로 2위를 차지했다.

이 두 가지를 선택한 비율이 응답자의 92%에 달해, 챗GPT의 목회 사용 분야 대부분이 설교 준비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성경공부 준비 26%, 교회 행사 기획 18%, 기도문 생성 9% 순으로 챗GPT가 활용됐다.

챗GPT가 설교 준비를 위한 아이디어 창출에 도움이 됐다고 인식하는 목회자도 절반이 넘었다. .

챗GPT를 설교 준비에 사용한 목회자 중 60%가 '설교 주제와 개요를 위한 아이디어 창출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그다음으로 '설교에 필요한 배경지식을 쌓는 데 도움이 됐다'가 45%로 나타났다.

설교 준비 시 챗GPT가 부족한 점으로는 '일반적이거나 평이한 응답만을 제공한다'가 63%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영적인 측면을 다루는 부분이 약하다'가 51%였다.

챗GPT를 사용해 작성한 설교문에 대한 목회자의 평가도 대부분 낮았다. 응답자 67%가 '평소 내가 준비한 설교문보다 못하다'고 평했다. 결과에 불만족한다는 비율이 41%로 만족한다는 비율(33%)보다 높았다.

앞으로 교회가 챗GPT 활용에 대해서는 목회자 56%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챗GPT 사용 경험자의 긍정률은 71%, 챗GPT 설교 준비 경험자’의 긍정률은 81%로 각각 나타나 챗GPT 사용 경험 단계가 높을수록 교회의 인공지능 기술 활용에 긍정적이었다.

이번 조사는 전국 개신교 담임목사 325명과 부목사 325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24일부터 이틀간 모바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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