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삼성전자가 1분기 실적과 함께 감산을 발표하자 장 초반 3%대의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양대 반도체주인 SK하이닉스도 나란히 5%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7일 오전 9시4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900원(3.05%) 오른 6만4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전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 1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75% 급감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3조원으로 19% 줄었다.
이는 증권가의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이다. 증권가가 전망했던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원 수준이었다. 다만 최근 1개월간 발표된 보고서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7000억원이었다.
하지만 메모리 반도체 감산 발표가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그간 인위적 감산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바꾼 것이다. 세계 1위 메모리 업체인 삼성전자가 감산에 동참할 경우,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진정되고 업황 반등이 빨라질 수 있다.
이 소식에 SK하이닉스의 주가도 동반 급등 중이다. 같은 시간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4.89% 오른 8만79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진행 중인 미래를 위한 라인 운영 최적화 및 엔지니어링 런(Engineering Run·시험생산) 비중 확대 외 추가로 공급성이 확보된 제품 중심으로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 생산 계획은 하향 조정했으나 중장기적으로 견조한 수요가 전망되는 바, 필수 클린룸 확보를 위한 인프라 투자는 지속하고 기술 리더십 강화를 위한 R&D(연구개발) 투자 비중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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