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 오늘부터 장례 엄수…대한가수협회장

기사등록 2023/04/07 05:30:00

5일장…11일 발인

[서울=뉴시스] 가수 현미. 2023.04.04. (사진 = 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전재경 기자 = 원로가수 고(故) 현미(1938~2023)의 장례식이 7일부터 대한가수협회장으로 거행된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중앙대학교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서 조문이 가능하다. 발인은 11일 오전 10시다. 장례위원장은 대한가수협회 감사 서수남이며, 장례위원은 협회 임원 이사진이 맡는다.

대한가수협회 이자연 회장은 "고인께서 치열한 삶을 통해 불멸의 작품을 남기고 영면에 드는 이 시점에 작은 보답이라도 하고자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국민들의 애도와 추모하는 마음 담아 후배 가수들과 함께 장례절차를 무사히 마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수남을 비롯 임희숙, 정훈희, 엄앵란 등 현미와 평소 절친했던 가수·배우들이 고인을 추모하고 나섰다.  

미8군 무대에서 활약하다 1962년 독집음반 '당신의 행복을 빌겠어요'를 발매하며 정식 데뷔한 현미는 이 음반에 실렸던 '밤안개'가 크게 히트하면서 스타덤에 올랐다. 미국 스타 재즈 가수 프랭크 시나트라와 냇 킹 콜 등이 불러 유명한 '잇츠 어 론섬 올드 타운(It's A Lonesome Old Town)의 번안곡이었다.

이후 스타 작곡가 겸 테너 색소포 연주자 이봉조(1932∼1987)와 커플을 이뤄 '보고 싶은 얼굴' '떠날 때는 말없이' '애인' '아빠 안녕', '두 사람' 등의 히트곡을 합작했다. 두 사람 사이엔 두 아들이 있는데 미국에서 살고 있었다. 모친의 부고 소식을 듣고 전날과 이날 귀국했다. 현미는 지난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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